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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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롯데-넥센 '5월 대반격' 가능한가

기사입력 2010.05.03 14:18 / 기사수정 2010.05.03 14:18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인턴기자] KIA(12승16패), 롯데(12승18패), 넥센(10승19패)은 3일 현재 5,6,7위로 순위 싸움에서 한발 뒤처져 있다.

지난 한 주도 아주 만족스러웠던 결과는 아니었다. 그러나 세 팀은 최근 부상병들의 복귀와 함께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는 타선을 통해 조금씩 팀 분위기를 바꿔가는 모습이 엿보인다.

드디어 타격 상승세

KIA는 시즌 초반부터 잠잠한 타선이 걱정거리였다. 최희섭-김상현이 집중견제에 힘을 쓰지 못하면서 득점루트가 막혀버렸다. 지난 주중 SK와의 홈 2경기(한 경기 취소)에서는 단 한 점도 얻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최경환 1군 타격코치와 이건열 2군 타격코치의 자리를 맞바꾸기도 했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특타 훈련을 이어오고 있었지만 실전에서 물 방망이로 전락한 모습에 조범현 감독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었다. 

그런 KIA 타선이 지난 롯데와의 주말 사직 3연전을 통해 조금씩 살아날 분위기다. 비록 김상현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지만 최희섭은 사직 3연전에서 12타수 7안타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바뀐 타격 폼에 적응하지 못했던 이용규도 08시즌의 타격 폼으로 되돌아가면서 14타수 5안타로 회복세를 보였다. 결국, KIA는 지난 1일 롯데 마운드를 상대로 장단 20안타를 퍼부으며 15점을 따내는 '감격'을 맛봤다.

지난 3일에는 롯데에 패했지만 7안타 3볼넷 4득점으로 효율적인 공격을 했다. 희망적인 부분이다. 무엇보다도 최희섭과 이용규가 살아나면서 팀 타선의 활기가 돌고 있다. 안치홍과 김원섭도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다. 상위타순과 중심타순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상현의 정상복귀가 더욱 중요해졌다. KIA는 팀 평균 자책점이 3위(4.22)로 마운드의 힘이 있는 팀이다. 최근 부침을 거듭하고 있는 구원투수들의 회복이 완전히 이뤄진다면, 충분히 5월 대반격을 노려볼만하다.

부상병 원대복귀

롯데는 지난 주말 KIA와의 3연전에서 1승2패를 했지만 주중 사직 넥센전을 스윕, 올 시즌 처음으로 주간 4승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지난 한 주 선발 장원준, 송승준, 2일 1군에 복귀한 라이언 사도스키가 오랜만에 제 몫을 해냈으며 만원 관중 앞에서 대패했던 1일 사직 KIA전 에서도 7명이나 멀티 히트를 기록했을 정도로 타선의 집중력이 여전히 살아있다.

이런 와중에 라이언 사도스키, 임경완, 이용훈, 박기혁이 지난 2일 1군에 전격 복귀했다. 특히 사도스키는 돌아오자마자 선발 등판, 7과 3분의 1이닝 동안 3실점(1자책점)으로 팀 승리의 디딤돌이 됐고, 박기혁도 3타수 1안타와 안정된 수비로 팀에 힘을 보탰다. 임경완도 공 2개만을 던진 후 승리투수가 되는 행운을 누렸다. 사도스키는 선발, 임경완은 불펜, 박기혁은 수비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불안한 마운드와 수비는 롯데의 최대 아킬레스건이다.

그러나 롯데는 아직 전열을 정비하지 못했다. 2일에도 주장 조성환이 종아리 통증으로 교체됐다. 게다가 중심타순에 비해 하위타순의 화력이 약하다. 마운드는 더 하다. 최근 선발투수들이 대체로 호조를 보였지만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

구원 투수들의 집단 난조는 더 큰 문제다. 그 결과 롯데 마운드는 3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이 5.65로 7위다. 헐거운 수비도 문제다. 이번 달 초를 기점으로 마운드, 수비의 안정세가 이뤄져야 5월 대반격이 불가능하지 않다. 물론 흐름을 타면 무서운 팀 인만큼, 부상병의 복귀 및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타선 정비와 깜짝 스타 탄생

넥센은 최근 5연패에 빠졌다가 5월 시작과 동시에 적지에서 강팀 두산을 연거푸 잡으면서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이틀간 두산 마운드를 상대로 30안타로 22점을 맹폭하며 오랜만에 타선이 반등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독한 부진에 빠져있던 강정호가 지난 1,2일 이틀 동안 9타수 3안타 타율 0.300 3타점으로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무엇보다도 넥센은 1,2일 이틀 동안 선발 배힘찬 (5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1실점)과 김성현 (6과 3분의 2이닝 9피안타 2실점)이 깔끔한 선발승을 챙겼던 것이 고무적이다. 이뿐 아니다. 



외야수 유한준도 소속 팀이 2연승을 거두는 동안 10타수 7안타 8타점의 '타격쇼'를 펼쳤다. 배힘찬은 데뷔 9년만에 첫 선발승을 거뒀고, 김성현은 이제 2년차 신예다. 유한준도 올 시즌 제대한 선수다. 세 선수는 사실상 '깜짝 스타'다. 사실 주축 선수들이 잇따라 빠져나가면서 마음고생이 심했던 김시진 감독이 그 무엇보다 바라는 것이 새로운 스타의 탄생이다.

또한, 넥센은 투타의 중심축 강윤구와 황재균의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19일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됐던 강윤구는 현재 롱 토스를 소화한 상태로써, 상황에 따라 금주에 1군 등록 후 컨디션 점검 차 시험등판도 가능하다. 그리고 지난달 9일 손목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갔던 황재균도 이미 지난달 28일부터 1군에 합류했다. 2군 경기에서 컨디션을 조절할 가능성도 있지만 5월 초순경 1군에서 바로 경기에 뛸 가능성도 있다. 타선의 정비와 깜짝 스타, 부상병들의 합류로 5월에는 조금씩 흐름을 탈 가능성이 있다.

세 팀 모두 최근 타격 안정세로 접어들었으며, 부상병들의 복귀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 마운드도 아직 변수가 남아있다. 여전히 불안해 보이지만 상승요소도 어느 정도 갖췄다. 세 팀의 5월 행보를 주시해보자.  

[사진=최희섭-유한준ⓒ엑스포츠뉴스DB, 넥센 제공] 


  



김진성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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