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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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와이트 하워드는 '반칙왕?'

기사입력 2010.04.30 19:19 / 기사수정 2010.04.30 19:19

임정혁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정혁 인턴기자] 드와이트 하워드(24, 센터, 211cm, 올랜도 매직)는 지난 월요일 연습 중에 "동료들이 하루 종일 나를 반칙왕(Foul On You)이라고 부른다"면서, "반칙왕은 내 새로운 별명이 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워드는 플레이오프 매 경기마다 평균 5.5개의 파울을 했고, 이는 정규시즌 평균 3.5개의 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3차전에서 그는 경기 종료 3분 32초를 남기고 6반칙으로 퇴장 당했고, 4차전에서도 6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다. 하지만 올랜도는 4전 전승으로 마이클 조던이 구단주로 있는 샬럿 밥캐츠를 누르고 플레이오프 진출 팀들 중 가장 먼저 컨퍼런스 준결승에 진출했다.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올랜도와 맞붙은 샬럿 밥캐츠는 3명의 센터를 번갈아 기용하며 하워드를 괴롭혔다. 상대팀의 격렬한 수비 속에 하워드는 샬럿과의 플레이오프 4경기 동안 무려 22개 파울을 범했다. 이는 만약 그가 48분을 모두 소화했다면 게임당 9.3개의 파울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의 팀 동료들은 하워드가 골밑에서 자신이 가진 파워의 4~50%만 써도 충분히 포스트를 장악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하워드는 경기 중에 언제나 100%의 전력으로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펼치며 팀의 굳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그것이 그가 2년 연속 NBA '올해의 수비수' 상을 탄 이유이기도 하다.

 올랜도의 스탠 밴 건디(Stan Van Gundy) 감독은 팀의 핵심 전력인 하워드의 파울이 걱정이다. 플레이오프가 거듭될수록 상대 수비수들은 하워드를 더욱 거칠게 몰아 부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것이 하워드를 흥분시키기 위한 상대팀의 전략임을 알고 있는 감독은 무엇보다 하워드의 심리적인 부분을 제어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팀 동료인 포워드 미카엘 피에트러스도 연습 중에 하워드에게 "마음 속으로 스스로 휘슬을 불어보라"며 농담 섞인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워드는 지난 29일(한국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내가 얻은 파울과 같은 판정을 받는 다른 스타 플레이어를 보지 못했다. 리그에서 나 같은 대우를 받는 스타 선수는 없다"며 심판들의 판정에 대한 강한 불만들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3만 5천 달러의 벌금을 물었다.
또한, 하워드는 지난해 11월에도 블로그에 심판에 대한 불만을 언급해 1만5000달러의 벌금을 내야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드와이트 하워드는 멋진 덩크로 '슈퍼맨'이 되는 것 보다 '반칙왕'이 되지 않아야 작년 준우승의 설움을 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와 밀워키 경기의 승자와 만날 동부컨퍼런스 준결승에서의 드와이트 하워드의 파울 개수도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진=드와이트 하워드 ⓒ NBA. 제공]



임정혁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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