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민성 인턴기자] '정오의 희망곡' 안재모와 선미가 유쾌하면서도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4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는 배우 안재모와 가수 선미가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DJ 김신영은 첫 번째로 등장한 게스트 안재모에게 "사극에서 왕 연기를 정말 잘하셨다. 어떤 왕을 하셨냐"며 운을 뗐다. 이에 안재모는 "처음엔 '용의 눈물' 세종대왕, '왕과 비' 연산군을 22살 때 했었다. 다음엔 태조 이성계를 하지 않겠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김신영은 "그런데 그렇게 시대극을 많이 하다 보면 일상에서도 시대극 톤이 나오지 않냐"고 묻자 안재모는 "원래 목소리 톤이 낮아서 당시 사람들이 '너는 이제 왕 좀 풀어라'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두한 할 때도 밖에서 친구들이랑 소주를 마시는데 밖에서는 두한이 좀 보내라고 했다. 지겹다고 하더라"라며 웃음을 지었다.
또한 김신영은 "'야인시대'로 최연소 연기 대상을 수상했는데 아직도 기록이 깨지지 않고 있다"며 그의 이력을 읊었다. 안재모는 "사실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 23살 나이에 대상을 받는다는 게 말이 안됐다. 그래도 어릴 때 활동을 열심히 해서 남은 것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김신영이 "어렸을 때 너무 성공하면 좋기도 하지만 단점도 있지 않냐"고 질문하자 "사람은 누구나 인생의 굴곡이 있지 않나. 배우 생활도 잘 나가다 시청률 안 나오면 '이게 끝인가' 싶기도 하다. 그래도 아직 배우 생활 하고 있으니까 열심히 하면 죽기 전에 받을 수 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안재모는 '야인시대'로 몽골에서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렸던 것을 언급하며 몽골의 한 조직에 의해 납치됐었던 일화를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공연장으로 가야 하는 차가 다른 길로 가서 레스토랑에 들어서더라. 들어가보니 듬직한 남자분들과 나이 지긋한 중년의 분이 계셨다. 밥을 같이 먹자고 부르셨는데 다행히 식당 사장님께서 느낌이 안 좋아 보였는지 신고를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이내 두 번째 게스트 선미가 등장하자 DJ 김신영은 "최근 월드투어 팬미팅 했던 걸로 알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선미는 "북미, 캐나다, 남미, 아시아, 유럽까지 했었다. 한국은 당연히 제일 먼저 했다. 정말 감사하다"며 월드투어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솔로라 더 무서웠다. 그런데 하고 나니까 '할 만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여자 솔로 가수가 많이 없어서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신영은 "선미 씨 나오고 나서 여자 솔로가 많이 나왔다. 여자 솔로의 기둥이다"라며 그를 칭찬하자 "그 부분은 진짜 신기하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또 김신영은 앞서 진행된 퀴즈에 대해 "저와 몸을 바꾼다면 셀럽파이브 무대를 서고 싶다고 답하셨다. 굉장히 아련하다. 나름 연기하는 거다 노리는 포지션이 있냐"고 물었다. 이어 선미는 "저는 영미 언니 파트가 탐난다. 살짝 청순을 담당하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신영은 "요즘 걸그룹상이 있다. 안영미는 플레디스, 신봉선이 울림, 제가 젤리피쉬상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선미는 "그럼 저는 무슨 상이냐"고 묻자 김신영은 "정말 전통적인 JYP상이다"라고 답해 다시 한 번 폭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선미는 JYP 이전에 SM에 먼저 캐스팅 됐었다고 밝혀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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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기자 alstjd61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