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7.24 21:45 / 기사수정 2006.07.24 21:45
-세르비아 대표 MF 드라간, 마케도니아 대표 FW 바조 영입
-드라간,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와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활약
-바조, 지난 시즌 국내리그 득점왕과 MVP 수상…소속팀 우승 ‘견인’
▲ 인천이 영입한 두 외국인 선수. 오른쪽이 드라간, 왼쪽이 바조.
[엑스포츠뉴스=남궁경상 기자]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동유럽의 현역 국가대표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영입했다.
인천 구단은 24일 “후기리그와 내년 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대표팀의 미드필더 드라간(Dragan Mladenovic 30)과 마케도니아 대표팀의 공격수 바조(Blaze Ilijoski 22)를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드라간은 세르비아 출신으로 분리-독립되기 전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대표선수로 활약해 독일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 5경기에 출전했으며 수비형 미드필더와 플레이메이커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최정상급 미드필더로 꼽히고 있다. 세르비아의 명문 클럽인 크르베나 즈베즈다(레드스타 베오그라드) 출신인 드라간은 2004~2005년 시즌에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글래스고 레인저스에서 160만 유로(한화 약 20억원)의 이적료를 받고 팀을 옮겼다.
그 이후 같은 시즌에 이천수가 뛰었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소시에다드를 거쳐 2006 시즌 에 크르베나로 복귀, 17경기에 출전 3득점을 올렸다. 190cm, 82kg의 좋은 신체조건을 갖고 있는 드라간은 큰 키에서 나오는 제공권 장악 능력이 뛰어나 인천은 프리킥과 코너킥 등 상황에서 헤딩 슛을 통한 득점을 노리는 새로운 공격루트를 보유하게 됐다.
함께 이적해 온 바조는 마케도니아의 라봇니츠키 클럽 소속으로 2005~2006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19득점을 올리며 득점왕과 함께 소속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끈 최고의 공격수로 지난 시즌 마케도니아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181cm, 79kg의 탄탄한 체구를 지닌 바조는 빠른 스피드를 살린 공간 침투 능력과 헤딩슛이 뛰어나며 활동량도 대단히 많고 수비수를 등지며 벌이는 몸싸움에도 강한 선수로 어시스트에 의한 득점은 물론 스스로 득점 찬스로 만드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2003~2004년 시즌 프로에 데뷔 3시즌 동안 89경기에 출전 31득점을 올렸으며 인천에서는 라돈치치와 함께 투톱 파트너로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바조는 올 3월부터 마케도니아 국가대표로 발탁돼 4경기에 출전했으며 U-17, U-19, U-21 대표의 엘리트 코스를 거쳤으며 U-21 경기에서는 13경기에 출전 5득점을 올렸다.
인천구단의 한 관계자는 “드라간과 바조의 영입으로 올 시즌 인천의 취약점인 미드필드와 공격진이 보강됐다.”라며 “두 선수의 등번호는 드라간이 8번, 바조는 10번을 달게 되며, 바조는 이르면 26일 대구와의 홈경기부터 뛰게 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2005년 시즌부터 인천에서 뛴 브라진 출신의 미드필더 셀미르는 전남 드래곤즈로 팀을 옮기면서 인천팬들과 아쉬운 작별을 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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