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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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치와 서동원의 이적으로 인한 이후

기사입력 2006.07.18 02:20 / 기사수정 2006.07.18 02:20

박희수 기자



인천의 중앙을 책임진 서동원과 아기치가 인천을 떠났다. 서동원은 7월5일 성남으로 이적을 하였고, 아기치는 지난 7월10일 2시 행 비행기로 고국 크로아티아로 돌아갔다. 두 선수의 이적으로 이제 인천은 부실한 허리를 걱정하게 되었다.

약해진 허리

현대축구에서 승리는 허리싸움에서 가른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허리싸움이 현대축구에서는 굉장한 중요함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두 선수가 나가면서 먼저 인천의 숙제로 남긴 것은 무엇일까? 바로 부실한 허리일 것이다. 두 선수가 나가면서 인천은 상대방과의 허리싸움에서 불리하게 되었다.

두 선수가 나가고 인천이 얻은 성적은 1승 1무 1패. 두 선수가 갑작스럽게 나간 공백을 생각한다면 만족스러운 성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경기내용. 7.8일 서민국과 노종건, 서기복을 기용한 미드필더 실험에서는 전반 초반부터 강공으로 나온 전북에게 말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고, 후반 초반 전북이 체력이 떨어지면서 겨우 공세를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공세를 펼치면서도 공격의 해결점은 찾아낼 수 없었다. 결과는 0:0 무승부. 1승을 거둔 FA컵에서도 승부차기까지 가는 끝에 1승을 거두었고. 광주전에서는 아쉬운 패배의 맛을 봐야 했다.  

대체 자원의 문제

인천은 휴식기간 동안 아기치와 서동원을 중심으로 미드필더진을 집중 훈련 시켜 왔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두 선수의 이적으로 인천은 새로운 조합을 처음부터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게 되었다.

이 두 선수를 대체할 유력한 조합은 김치우와 노종건 조합뿐이다. 김치우는 왼쪽에서 활약을 하는 선수이지만 중앙에서도 능력을 보이는 만큼 장외룡 감독은 아기치의 이적을 김치우로 매우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듯하다. 하지만, 김치우의 문제는 아기치처럼 역습시 빠른 공략의 문제와 경기조율 능력 부족이 가장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아무래도 중앙에서 뛴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기치의 공백을 완벽하게는 매우지 못할 듯하다. 노종건도 마찬가지다. 노종건은 넓은 활동량과 상대방 핵심 플레이어를 꽁꽁 묶는 좋은 수비를 보이지만 공격의 전개능력은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이외에도 올해 인천에 입단한 서민국이 있지만 아직 경험부족과 적응중이라는 부담감이 있고, 서기복은 패싱력보다는 많은 활동량으로 미드필드를 움직이는 선수인 만큼 두 선수의 공백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용병이냐? 아니면은 기존선수로의 대체냐?
장외룡 감독은 지난 7월 8일 전북전이 끝나고 서동원의 이적 이후의 대책에 대해서 '대책이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적문제 같은 경우 구단에서 해결해야 할 일이며, 자신의 할 일은 구단에서 영입한 선수들을 좋은 선수로 만들어 구단에 도움을 주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 밝혔다.

그의 말을 해석해보면 인천은 기존선수들을 중심으로 전력을 극대화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기치가 고국으로 돌아가면서 남은 용병 한 자리가 남은 만큼, 새로운 용병 영입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떠한 선택을 하든 인천은 오는 29일까지 한 달간 주어진 휴식기간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외국 용병이 오든, 기존의 선수자원들을 최대한 극대화하든 분명한 것은 휴식기가 끝나고 인천의 약점인 두 선수의 공백은 어떻게 최소화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박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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