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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쳐', 마지막까지 의미심장한 엔딩…2019년 OCN 최고 시청률 기록

기사입력 2019.08.26 08:18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WATCHER(왓쳐)’가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서스펜스로 최고 시청률 7%를 돌파, 마지막까지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WATCHER(왓쳐)’(이하 ‘왓쳐’) 최종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6.6% 최고 7.3%를 기록,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OCN 타깃인 남녀 2549 시청률에서도 평균 4.5% 최고 5.2%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지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는 2019년 OCN 오리지널 작품 중 최고 시청률이자, 역대 OCN 오리지널 최고시청률 기준 TOP2에 랭크되는 수치다. 장르물을 한 차원 끌어올린 웰메이드 심리스릴러라는 찬사와 함께 다시 한번 유의미한 성과를 일궈낸 것.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 비리수사팀은 ‘정의’라는 이름으로 숱한 범죄를 저질러온 ‘장사회’의 실체를 만천하에 공개했다. 여전히 끝나지 않은 ‘장사회’와 ‘거북이’의 악행, 그리고 다시 뭉친 비리수사팀의 의미심장한 모습은 끝나도 사라지지 않는 깊은 여운을 안겼다. 마지막까지 시청자들로 하여금 보이는 진실이 전부가 아니며, ‘정의’란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하는 가장 ‘왓쳐’다운 퍼펙트 엔딩이었다.

김영군(서강준 분)은 ‘장사회’의 실체를 모두 밝힌 김재명(안길강)의 녹음 파일을 협상 카드로 박진우(주진모)가 가지고 있다는 장해룡(허성태)의 살인 증거를 받으려고 했다. 하지만 박진우를 만나기 위해 양어장에 갔을 때 이미 사망한 뒤였다. 외상이 전혀 없어 사인은 심장마비가 유력했다. 경찰 윗선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박진우를 모든 사건의 배후로 몰고 ‘장사회’ 수사를 마무리하려 했다. 위기의 순간 김영군이 작은 단서를 찾아냈다. 더러운 현장 바닥을 거닐었다고 하기에 지나치게 깨끗한 박진우의 발바닥에 의심을 품은 김영군이 발가락 사이 주사 자국을 발견한 것. 박진우는 타살이었다.

도치광(한석규)은 자외선 라이트로 양어장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미리 박진우의 안경에 육안으로 식별 불가능한 형광물질을 묻혀두었던 것. 손을 대면 묻어나는 형광물질을 쫓아가면 범인을 찾을 수 있었다. 도치광은 박진우가 마지막으로 통화한 염동숙(김수진) 청장을 찾아갔고, 김영군은 장해룡에게 갔다. 장해룡의 손을 라이트로 비춰도 형광물질은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장해룡의 딸 머리를 만진 김영군의 손에 형광물질이 묻어있었다. 김영군이 자외선이 아닌 일반 라이트로 장해룡의 손을 비췄던 것. 장해룡 딸의 방에도 형광물질이 가득했다. 박진우 살해 범인은 역시 장해룡이었다.

그 시각 장해룡은 김영군의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벼랑 끝에 내몰린 장해룡은 김영군을 자극했지만, 김영군은 끝까지 복수를 선택하지 않고 그를 체포했다. 박진우 살해는 인정했지만 다른 죄들에 대해서는 끝까지 입을 닫은 장해룡. 비리수사팀은 박진우가 가지고 있었다는 살인 증거에 사활을 걸었다. 도치광과 김영군은 양어장 물속까지 뒤졌고, 15년 전 김영군 어머니 살인의 증거를 찾아냈다.

비리수사팀이 모든 증거를 찾았지만, 경찰 윗선은 여전히 ‘장사회’ 전체를 잡아들이는데 소극적이었다. 김재명, 박진우, 민영기(신현종) 선에서 ‘장사회’의 범죄를 마무리하려고 했다. 윗선의 도움 없이 도치광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정해진 각본대로 브리핑을 위해 기자들 앞에 나선 도치광은 예상을 뒤엎고 정의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범죄를 저질러온 ‘장사회’의 실체를 모두 밝혔다. 도치광은 브리핑을 하며 과거 자신이 김재명 사건의 증거를 조작했다는 사실까지 모두 털어놓았다. 김영군과 조수연(박주희)은 뇌물장부 원본을 언론사에 배포했고, 한태주(김현주)는 기자들에게 이 사실을 제보했다. 은폐된 진실이 세상에 공개되며 도치광은 팀장직에서 물러났고, 장해룡은 구속됐다.

여전히 ‘장사회’ 폭로의 여진이 남아있기에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었다. 염동숙은 사표를 낸 도치광을 다시 불러들여 ‘비리수사조사팀’을 신설했고, 검찰로 복귀한 한태주가 검찰을 대표해 팀에 파견됐다. 다시 뭉친 비리수사팀은 모두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었지만, 도치광만은 15년 전 김재명처럼 웃지 않았다. 그에게 숨겨진 진실이 있었던 것. 도치광은 청장실에서 형광물질을 발견했지만 이를 묵인한 채 ‘장사회’ 수사를 돕도록 염동숙과 거래를 했다. 사실을 알게 된 김영군에게 도치광은 “장사회는 아직 살아있다. 그래서 말 통하는 염청장에게 제안했다”고 털어놓았다. 앞으로도 나쁜 경찰을 계속 쫓을 것이고, 흔들리지도 않을 거라는 도치광을 향해 “저는 팀장님 지켜보겠다”고 말하는 김영군. 두 사람의 의미심장한 눈빛 교환은 묘한 긴장감과 함께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그렇게 서로를 여전히 경계하고 지켜보며 비리수사팀은 다시 시작됐다. 그리고 박찬희(김대건)을 살해하는 또 다른 ‘거북이’의 모습은 끝나지 않은 사건을 암시하며 마지막까지 소름을 유발했다.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강렬한 서스펜스로 꽉 채운 ‘왓쳐’ 최종회는 심리스릴러가 선사할 수 있는 짜릿한 쾌감을 만끽하게 했다. ‘장사회’ 보스 박진우의 충격적 사망부터 ‘장사회’의 실체를 폭로하는 도치광의 기자회견과 비리수사팀의 공조, 염동숙과 거래한 도치광, 여전히 활동 중인 ‘거북이’의 모습까지 방심할 틈을 끝까지 허용하지 않았다. 마지막 1초까지 팽팽한 긴장감이 가득했고, 끝나는 순간까지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왓쳐’만의 서스펜스가 숨 가쁘게 이어졌다.

최종회에서조차 선과 악을 선 긋지 않고 ‘왓쳐’만의 색을 확실히 보여주며 완벽한 엔딩을 맺었다. ‘장사회’ 실체를 밝히기 위해 염동숙과 거래를 한 도치광의 선택은 선과 악의 경계에 있었다.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고백하는 도치광의 브리핑이나 김재명이 ‘장사회’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드러날 수도 있음에도 용감히 직진하는 김영군의 선택은 ‘정의’라는 미명하에 범죄를 저질러온 ‘장사회’와는 분명 달랐다. 비리수사팀이나 도치광, 김영군은 절대 선도, 영웅도 아니었다. 그래서 “잘못된 신념은 정의가 아니다”는 도치광의 목소리는 큰 울림이었다. 사건 너머 내면까지 치밀하게 파고들었던 ‘왓쳐’는 끝난 후에도 내면을 파고드는 여운을 남겼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OCN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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