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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비전] 09/10 NBA PO 프리뷰 (4) 동부 지구 下

기사입력 2010.04.17 03:51 / 기사수정 2010.04.17 03:51

한만성 기자

[엑스포츠뉴스=미국 로스앤젤레스, 한만성 기자] 농구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2009-2010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가 오는 18일(한국시간)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각각 서부 지구와 동부 지구 1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동부 지구 8위로 턱걸이 플레이오프행을 이룬 시카고 불스는 정규 시즌 마지막 세 경기에서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토론토 랩터스를 한 게임차로 제치고 시즌을 연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2위로 정규 시즌을 마친 올랜도 매직은 '빈세니티' 빈스 카터와 '슈퍼맨' 드와이트 하워드가 결합했고,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당한 패배에서 절치부심해 더욱 강해졌다. 애틀란타 호크스 또한 3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전통적인 명문 보스턴 셀틱스는 시즌 내내 전력이 안정을 찾지 못하며 4위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한 가운데, 마이클 조던을 단장으로 내세우고 '명장' 래리 브라운 감독의 지도력을 등에 업은 샬럿 밥캐츠는 구단 역사상 첫 플레이오프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 동부 지구 플레이오프 1라운드 프리뷰 下

- 올랜도 매직 (2위, 59승 23패) vs. 샬럿 밥캐츠 (7위, 44승 38패)

* 정규시즌 전적

11월 11일: 매직 93-81 밥캐츠

11월 17일: 밥캐츠 91-97 매직

1월 24일: 매직 106-95 밥캐츠

3월 15일: 밥캐츠 96-89 매직

(3승 1패, 매직 우세)

넘쳐나는 공격 자원을 보유한 양 팀이지만, 승패는 수비력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수비 농구의 대명사' 래리 브라운 감독은 올 시즌 밥캐츠의 구단 역사상 첫 플레이오프행을 이끈 것은 물론 경기당 93.8실점이라는 짠물 수비로 NBA를 통털어 최소 실점률을 기록했다. 매직 또한 단 95.26실점으로 NBA에서 네 번째로 낮은 실점을 허용했다.

매직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극심한 부진을 겪고도 플레이오프에서 셀틱스, 캐벌리어스를 차례로 격파하며 결승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었다. 그러나 그들이 이번에는 정규 시즌 후반기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도모하며 59승을 챙겼고, 만약 올 시즌 서부 지구 1위이자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레이커스를 결승전에서 또 다시 만난다면 홈 코트 이점까지 누릴 수 있다.

양 팀 모두 포인트가드 매치업에선 막상막하의 대결이 예상된다. 밥캐츠와 매직은 각각 레이먼드 펠튼, 자미어 넬슨이라는 젊고 실력 있는 포인트가드를 내세워 우위를 점하려 할 것이다.

외곽에서 펼쳐질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 매치업도 흥미롭다. 비록 매직의 빈스 카터는 폭발적인 움직임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지난 2월 48점을 쏟아부은 뉴올리언즈 호네츠전에서와 같이 팀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대량 득점이 가능하다. 그러나 밥캐츠는 외곽 수비에서만큼은 NBA에서 둘 째 가라면 서러울 스테판 잭슨과 제럴드 월리스를 이용한 로테이션 수비로 카터 봉쇄에 나선다.

그러나 양 팀의 전력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이유는 바로 매직의 '슈퍼맨' 드와이트 하워드의 존재다. 하워드는 올 시즌 중반까지 다소 주춤한다는 지적에도 결국 18.3득점 13.2리바운드 2.8블록슛을 기록하며 현존하는 NBA 최고의 센터임을 다시 한 번 만천하에 알렸다. 제아무리 수비에 능한 테오 래틀리프, 타이슨 챈들러 등을 보유한 밥캐츠의 센터들도 하워드 앞에서 제몫을 해낼 지는 미지수다.

또한, 매직은 승부처에서 언제든지 '한방'을 터뜨릴 수 있는 라샤드 루이스와 탄탄한 맨투맨 수비 능력에 외곽슛 정확도까지 겸비한 매트 반스까지 보유하고 있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 플레이오프 일정

1차전: 밥캐츠 - 매직 (19일 오전 6시 30분)

2차전: 밥캐츠 - 매직 (22일 오전 8시)

3차전: 매직 - 밥캐츠 (25일 오전 6시)

4차전: 매직 - 밥캐츠 (27일 시간 미정)

5~7차전: 미정

- 애틀란타 호크스 (3위, 53승 29패) vs. 밀워키 벅스 (46승 36패)

* 정규시즌 전적

3월 1일: 벅스 102-106 호크스

3월 23일: 호크스 95-98 벅스

4월 13일: 호크스 104-96 벅스

(2승 1패, 호크스 우세)

개인별 매치업을 살펴보면 호크스의 압도적 우세가 점쳐지는 게 사실이지만, 선뜻 벅스의 패배를 예상할 수는 없다.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벅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리라 예상하는 목소리는 극히 적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벅스는 '슈퍼루키' 브랜든 제닝스의 활약 속에 존 샐먼스, 카를로스 델피노 등이 지키는 외곽이 살아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골밑 대결은 호크스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벅스는 카메룬 출신 '영건' 룩 리차드 음바 아 무테 그리고 베테랑 커트 토마스를 각각 파워포워드와 센터로 포진시키며 신구조화를 형성시켰지만,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평균 득점이 10점도 채 되지 않는 데다 리바운드 능력 또한 미비한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호크스는 알 호포드(14.2득점 9.9리바운드)와 조시 스미스(15.7득점 8.7리바운드)로 이어지는 올스타급 프론트코트 진용을 갖추고 있다.

벅스는 만약 제닝스, 샐먼스 그리고 델피노가 외곽포를 꾸준히 터뜨려준다면 골밑에서 보일 열세를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겠지만, 호크스의 간판 슈팅가드 조 존슨을 비롯해 마이크 비비, 마빈 윌리엄스를 상대로는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벅스로선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프랜차이즈 스타' 마이클 레드의 공백을 여실히 느낄 게 분명하다.  

* 플레이오프 일정

1차전: 벅스 - 호크스 (18일 오전 6시 30분)

2차전: 벅스 - 호크스 (21일 오전 8시)

3차전: 호크스 - 벅스 (25일 오전 8시)

4차전: 호크스 - 벅스 (27일 시간 미정)

5~7차전: 미정



한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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