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14 23:33 / 기사수정 2010.04.14 23:33
다소 지루한 국내를 떠나 해외에서 새로운 것을 보고 즐기면서 만족을 얻는다면 스트레스는 확 날아가 버린다. 축구팬이라면 해외에 대한 꿈은 더욱 클 것이다. 기자도 항상 해외에 나가는 꿈을 꾸었다. 축구를 좋아하니까 자연스럽게 축구의 명가 잉글랜드에서부터 이웃 나라 일본까지, 여러 나라를 가보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리고 드디어 인생에 있어 처음으로 해외에 나가게 되었다.
2010 AFC 챔피언스리그 수원 블루윙즈와 감바 오사카와의 경기 취재를 위해 일본 오사카로 가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해외로 나가는 것 자체로도 기쁘지만, 좋아하는 축구를 보고 일본 관광도 하는 일거양득의 기회를 잡았다는 점에 설렘은 두 배였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일본으로 향하는 4월 13일이 왔다. 이번 취재는 수원 블루윙즈의 서포터즈 그랑블루와 함께하게 되었다. 혼자 가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일본에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랑블루는 이번 오사카와의 경기를 대비해 지난 1월부터 30만 원(왕복항공+숙박)이라는 비교적 저렴함 가격으로 원정 신청을 받았는데, 이 소식을 듣고 연락을 취해서 같이 예약을 하게 되었다. 총 100여 명의 가까운 인원이 오사카 원정 신청을 하였고, 그랑블루는 대규모 원정으로 오사카로 향하게 되었다.
오전 6시 인천 국제공항
첫 모임은 7시지만 늦지 않기 위해 오전 4시 30분에 일어나서 5시 첫차에 몸을 실었다. 약 한 시간 30분 정도 걸릴 줄 알았지만, 차가 막히지 않은 탓에 1시간 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혼자일 거라고 생각하면서 인천공항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게 웬걸? 더 일찍 와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있었다. 신기하면서도 반가운 순간이었다.
오전 7시 100여 명의 인원 모두 티켓팅을 하고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오사카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9시 10분에 인천을 떠난 비행기는 10시 30분 가까이 되어서 오사카에 무사히 도착했다.
여기는 일본 간사이 공항. 전날 잠을 못 자서 그런지 비행기에서 엎드려서 계속 잠을 잤다. 정말 눈이 저절로 감길 정도였다. 비행기에서 승무원들이 무슨 종이를 주었는데, 귀찮아서 의자 등받이에 꽃아 놓고 다시 엎드렸다. 하지만, 이게 그렇게 중요한 것 인줄 그 땐 생각지도 못했다. 의문의 종이의 중요성은 공항에 도착해서야 알았다.
사진에 나와있다시피 외국인 입국절차라는 곳을 걸쳐야 공항을 빠져나갈 수 있는데, 처음에 위풍당당하게 여권을 들이밀고 들어가려 하는데, 한 분이 "스미마센"을 외치면서 가지 말라고 한다. 이유가 뭔가 했더니 입국 관련 카드를 내밀면서 보여달라고 한다. "없다(No)"고 하니까 저리로 빠져서 작성을 하라고 지시를 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중요한 카드였다니…. 다음번에 받으면 그 자리에서 작성을 해야겠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도 비행기 안에서 귀찮다고…작성하지 않는 일이 없길 바란다.
출국 수속을 무사히 마친 그랑블루는 간사이 공항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첫 번째 관광 장소인 오사카 성으로 이동을 했다. 오사카에 가면 꼭 가야하는 코스로 꼽히는 오사카 성에는 볼거리 먹을거리가 다양했다. 성 자체는 웅장하고 내부에는 다양한 내용으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었고, 일본의 대표 먹을거리 '다코야키'를 주변에서 팔면서 관광객들의 허기를 달래고 있었다. 간단하게 오사카 성 관광을 마친 그랑블루는 다음 코스인 도톤보리로 이동을 했다.
도톤보리에 도착! 아침부터 바쁘게 이동한 탓에 배에서는 밥 달라고 꼬르륵 소리가 나고 있었다. 그래서 일본에서 유명한 라면집에 가서 라면을 먹기로 결정. 미국 드라마 프리즌브레이크의 주인공 마이클 스코필드가 들렸다던 라면집을 찾아가서 식사를 했다. 스코필드는 조린 계란 파 라면이 가장 맛있다고 안내판에 나와있어서, 시켜먹어 볼까 하고 주문을 하려 했는데…. 가격이 비싸서 포기했다. 그냥 싸고 저렴한 라면으로 하기를 채웠다.
도톤보리에서 시간이 남아 사진을 촬영하면서 굉장히 흥미로운 점을 찾을 수 있었다. 평일에 진행된 이번 원정 길에 가족단위의 팬이 정말 많이 이번 원정에 참여를 했다는 것. 학교에 현장체험학습 계획서를 내고 부모님과 함께 참여한 학생 가족, 아버지와 함께 여행을 온 자매, 형제의 우애를 돈독히 하기 위해 함께 온 형제, 부부, 연인, 등 그리고 지난해 FA컵 결승 수원과 성남과의 경기를 앞두고 태어난 아기는 부모님과 원정 길에 참여하는 등 모두가 일본에서 '수원'을 외치기 위해 왔다. 가족과 함께 해외에서 '축구'라 멋지지 아니한가?
도톤보리를 끝으로 오사카에서의 짧지만 즐거웠던 관광은 끝이 났다. 이후 그랑블루는 예약한 호텔로 이동해서 짐을 푸르고 경기가 열리는 오사카 Expo 70경기장으로 향했다.
[2, 오사카 경기장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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