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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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켄 크래쉬 S4] Why Works 인터뷰, "벌써 우승한 기분이다!"

기사입력 2010.04.14 18:58 / 기사수정 2010.04.14 18:58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룩스 히어로센터,백종모 기자] 오뚜기 뿌셔뿌셔배 테켄 크래쉬 2010 S2의 16강 B조 경기에서 8강에 진출할 2팀이 가려졌다. 강팀들을 연이어 격파하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Why Works 팀과 인터뷰를 가졌다.

편의상 방송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닉네임과 이름을 같이 사용하여 선수를 표기하였다.

다음은 Why Works 팀과의 인터뷰 전문



▲인터뷰를 함께 한 Why Works 팀. 좌측으로부터 다살기(전지홍/스티브), 나락호프(주정중/머덕), 아뚱(전지명/아스카) 선수

-8강에 진출한 소감이 어떤가

다살기(전지홍): 나는 오늘 한 게 없다. 그냥 팀원들을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나락호프(주정중): 나는 지명이(아뚱 선수)가 너무 8강을 가고 싶다고 해서, 얘를 올려주기 위해 열심히 했다.

아뚱(전지명): 나는 잡다캐릭 선수와 4년 동안 게임을 같이 해왔다. 그런데, 항상 그 형이 대회 때 더 잘해서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었는데, 원하는 대로 된 것 같아 기쁘다.

-아뚱 선수, 오늘 올킬 포함 4승으로, 본선 3번째 진출 만에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줬는데, 기분이 어떤가

아뚱(전지명): 지난 시즌 때는 솔직히 팀이 나와 잘 맞지 않았는데, 이번에 팀을 잘 만나서 올라간 것 같다.

-지난 시즌까지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는데

아뚱(전지명): 게임 실력보다는 아마도 그전 시즌에는 뒤에 든든한 사람이 없어서 항상 게임하면서 불안했었는데, 오늘은 든든한 사람들과 같이 해서 원하는 플레이대로 쉽게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동안은 마무리로 주로 나왔는데, 선봉으로 나온 것이 부담은 안됐는지

아뚱(전지명): 처음엔 많이 떨렸는데, 뒤에 나올 사람을 믿으니까 편했다.

-오늘 승부처가 되는 경기가 있었다면?

나락호프(주정중): 내용 면에서는 쉽게 이기게 됐지만, 처음에 했던 잡다캐릭이 있는 프레데터 팀과 한 게 제일 관건이었다. 지명이(아뚱 선수)가 잘 이겨줘서 다행이었다.

-B조 조편성에 대한 느낌과, 주의 깊게 보고 온 선수가 있다면

나락호프(주정중):  잡다캐릭이 있는 팀을 가장 주의해야 할 팀으로 봤다. 지명이가 의외로 너무 쉽게 이겼는데, 그 때문인지 좀 정신을 놓다가 근로돌이 형 팀과 다시 할 때는 좀 고생을 했다. 

-그 전에는 한 팀만 노리는 전략으로 자주 나오셨는데, 오늘은 어떤 전략으로 16강 경기에 임했는지

나락호프(주정중): 이번 조는 나머지 2팀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어서, 나머지 2팀은 원래 그냥 하던 대로 하고 잡다캐릭네 팀을 중점적으로 노리려 했다. 지명이가 쉽게 이겨준 바람에 잘 올라갔다.

-최종전까지 가게 됐다면 어려움이 있었을까

나락호프(주정중): 잡다캐릭 팀을 이긴 뒤 승자전을 무조건 이겼어야 됐고, 만약 승자전을 지고 다시 잡다캐릭 팀을 만나서 졌다면 그것이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냉면성인 선수가 팀을 옮겼는데, 서운하진 않았는지

나락호프(주정중): 냉면성인 선수도 자기의 길이 있고, 우리도 우리의 길이 있는 것이니 서운하진 않다.

-마지막 경기에서 2킬로 마무리 했는데

나락호프(주정중): 2킬 중 처음에 이긴 경기(근로돌이 선수와의 경기) 때, 동그라미 2개를 지고 있었다. 그 때는 완전히 지는 줄 알았는데, 마침 한 번 동그라미를 따게 된 뒤, 그 형이 많이 긴장한 게 눈에 보여서 더 몰아붙였다.

-양손잡기를 계속 시도했었는데

나락호프(주정중): 리디(Rice Daejang)랑 할 때는 그걸 안했고, 다 풀것 같아서 오른잡 왼잡을 섞어 썼다.

-하단을 자주 노린 게 보였다.

나락호프(주정중): 왠지 나와 할 때는 하단을 많이 막고, 잡기도 앉아서 피할 것 같아서 중단과 잡기를 좀 많이 썼다.

-레이지에서 벽에 몰린 상황에서 두 번이나 빠져나온 상황이 있었다.

나락호프(주정중): 내가 지면 잡다캐릭네 팀이 올라올 것 같아서, 필사적으로 열심히 했다.



-나락호프 선수는 테켄 크래쉬 3시즌 모두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다. 비결이 있다면

나락호프(주정중): 비결까지는 없고, 팀원들이 잘 해준 덕이 크다. 누구 한 명이나 두 명이 특출하게 잘한 것이 아니라 셋이서 함께 잘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팀에서 본인의 역할은 어떤 부분인가

나락호프(주정중): 그냥 친구들이 게임할 때 뒤에서 조언해주고, 그런 정도다.

-히딩크란 별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나락호프(주정중): 그냥 애들이랑 얘기하다 보면, 8강이나 16강 올라가다 보면 엔트리가 나오지 않나. 그걸 보고 나서 서로 상의를 해서 전략같은 걸 새로 세운 다음에 하는데, 나 혼자 하는 건 아니고 항상 팀원들과 같이 하고 있다.

-아뚱 선수가 들어온 계기는 어떻게 되나

나락호프(주정중): 예전부터 아뚱 선수가 계속 같이 하자고 했었는데, 냉면(성인)이가 다른 팀에서 한다고 해서 이번에 같은 팀으로 나오게 됐다.

-아뚱 선수를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나락호프(주정중): 평소 때는 되게 잘했다. 반면 대회 때는 좀 부진했는데, 오늘 본선 대회에서 굉장히 잘했다.

아뚱(전지명): 그래도 테켄 크래쉬 외에 다른 곳에서는 잘 한 적도 있다.

나락호프(주정중): 개인전 대회 같은 경우 잘했다.


-아뚱 선수는 국내 아스카 유저 중 최고계급이고 대회 경력도 가장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근 아스카가 대회에서 활약하지 못하는 이유를 어떻게 보는가

아뚱(전지명): 아스카라는 캐릭터가 워낙 위로 올라갈수록, 그러니까 잘하는 사람이 할수록 다루기 어려워지는 캐릭터라서, 아마도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이 많아서 특출하게 잘하는 사람이 많이 없는 것 같다.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기는 힘든 면이 있지만, 그런 매리트 덕에 게임을 재밌게 하고 있다.

-캐릭터가 뚜렷한 약점이 있어서 대회용 캐릭터는 아니라는 말도 있는데

아뚱(전지명): 개인적 생각으로 철권에서는 대회 말고도 동 계급 유저 간에 승단 전을 하는 데스 매치라는 게 있는데, 오히려 그런 쪽에서 캐릭터가 불리하지, 대회 면에서는 아스카가 강한 것 같다.

-아스카 유저에게 어떻게 하면 아스카를 잘 할 수 있는지 한 말씀 해주신다면

아뚱(전지명): 게임을 너무 정석에 맞게만 하는 것보다, 자기 플레이를 믿고 자기 감을 믿고 해야 할 것 같다.

-이번에 4강 올라가면 프로게이머 자격증을 받게 된다.
 
나락호프(주정중): 욕심이 많이 난다. 이번 8강만 한 번 이기면 받을 수 있는데 욕심이 많이 난다.

-욕심이 나는 이유는?

나락호프(주정중): 일단 최초라는 게 있고…

다살기(전지홍): 그것도 일종의 자격증이라 (웃음)

-이력도 되고 명예도 된다는?

다살기(전지홍): 어디 가서 철권을 한다고 말하면, 흔히 친구들이 인식하기를 "뭐 오락실 다니느냐" 그런 식의 반응인데, 이런 대회가 생기면서 TV에 나오니까 그 때부터 친구들이 아무 말을 안 하더라. 그래서 나중에 어디 다른 데서 얘기를 할 때도, "이런 자격증이 있다" 얘기를 하면 무시를 안 할 것 같다. 명분도 생기고.

-아뚱 선수가 잡기를 잘 못 푼다는 말이 있던데

아뚱(전지명): 잡기가 안보여서 그렇다기 보다는, 게임을 빨리 빨리하고 버튼을 많이 누르다 보니까 손이 잘 안가는 경향이 있는 것같다.

-이번 시즌에 눈 여겨 보고 있는 팀이나 선수가 있다면?

아뚱(전지명): 제일 처음에 경기한 잡다캐릭 팀이었는데, (패자조로) 떨어트려서 벌써 우승한 기분이다. (웃음)

-그 외에 목표인 우승까지 가는데 가장 걸림돌이 될 것 같은 팀이 있다면?

나락호프(주정중): 홀맨이 있는 리저렉션 팀이다.

다살기(전지홍): 그 팀은 세 명이 전부 다 잘한다. 무릎도 군대 전역하고 바로 왔는데도 굉장히 잘하고, 또 우리를 잘 안다. 그래서 게임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8강에서 리저렉션과 한조에 속하게 됐는데

다살기 : 이겨야 할 것이다. 여태껏 보셨다시피, 잘하는 팀이 무조건 올라간다고 장담을 못한다. 그 팀이 파일럿이 우리보다 좋긴 한데, 결과는 모르는 것이고 해봐야 아는 것이다.

-이번 시즌 목표는?

나락호프(주정중): 무조건 우승이다! 우리를 후원을 해주는 곳이 있어서, 우리가 만약 3위안에 들면 지원을 해주신다고 한다. 우리 팀을 많이 좋아해주셔서 스폰을 해주고 계신다.

다살기(전지홍): 거기 가족 분들이 굉장히 재미있고 좋은 분들이다.

-마지막으로 8강과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각오 말씀 부탁드린다.

아뚱(전지명): 텍크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 든든한 후원자가 있어서 이제 마음 놓고 게임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락호프(주정중): 최소 3위 안에는 들고 싶고, 이번에는 결승전까지 가는 게 목표다. 그것만 보고 있다.

다살기(전지홍): 오늘 핑계를 대자면 이번 주 내내 감기때문에 연습을 못했다. 나도 마찬가지로 3,4위전을 저번에 처음 해봤는데, 그 때 결승전을 보면서 정중이도 그런 말을 했었고 나도 느낀 바가 있는데, 결승전은 3,4위전과 분위기나 수준 자체가 너무 다른 거다. 그래서 이번에는 결승전에 꼭 올라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백종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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