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12 21:38 / 기사수정 2010.04.12 21:38
봄 계절에 향기가 물씬 풍기면서 온기가 더해가듯이 올 시즌 프로야구 또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 시즌 늘어난 스트라이크존, 12초 촉진규정 등 추가된 판정 또한 볼거리로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올 시즌 시작 전 전문가들은 삼성을 3중으로 놓는 전문가가 많았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삼성에 행보가 심상치않다. 4월 12일 현재 팀 순위가 두산에 이어서 2위를 달리고 있고 아기 사자 3인방(박석민, 최형우, 채태인)에 일취월장하는 불 쇼와 진갑용, 박진만, 양준혁에 신구조화는 8개 구단 중 어느 팀 중에 놔둬도 빠지지 않는다. 거기에 확실한 테이블세터 진까지 구축했다. 박한이를 후보로 밀어낼 만큼 선동열 감독에 두터운 신임을 얻은 1번 타자 이영욱부터 2번, 3번 또한 작년에 20-20클럽에 가입했을 정도로 호타준족에 명성을 갖고 있는 신명철과 강봉규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진에서 클린업트리오로 이어지는 삼성 타선은 8개 구단 중에 어느 구단에도 뒤처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가설을 뒷받침이라도 하듯이 이영욱과 강봉규는 각각 도루 3개로 도루부문 현재 1위이고 신명철, 강명구, 김상수는 각각 2개씩 언제든 뛸 수 있는 야구를 할 수 있는 삼성이 되었다. 그리고 이어서 삼성에 화력에 대해서 평가를 했다면 이번엔 투수력에 대해 평가해보겠다.
작년 09시즌 삼성은 부상에 불운의 연속이었다. 13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실패했고 그 가장 큰 원인은 아무래도 선발투수진에 난조와 중간계투진에 붕괴가 가장 큰 문제였다. 배영수에 부진, 외국인투수 에르난데스에 퇴출, 안지만, 권오준, 권오원, 구자운에 부상, 그리고 역시 작년에 가장 큰 삼성에 아픈 곳이라면 우리나라 국보급 마무리투수 오승환에 팔 회전근육 부상으로 결장이었다. 그러므로 선동열 감독에 지키기 야구는 무너졌다. 권혁과 정현욱의 활약으로 5위까진 수성할 수 있었지만, 명가구단 삼성으로서는 만족할 수 없는 순위표였다.
그런 삼성이 올 시즌 완전히 바뀌었다. 우선 선발안정화가 가장 눈에 띈다. 작년에 공동 다승 1위로 활약해주었던 윤성환이 올해 역시 삼성에 1선발을 맞고, 2선발은 작년에 이미 검증된 외국인 투수 나이트, 제구력은 들쭉날쭉하지만, 언제든 한방이 있는 3선발 크루세타 삼성이 그토록 목마르게 기다려온 좌완투수 4선발 장원삼 05,06시즌 삼성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던 5선발 배영수. 그렇지만, 여기서 의문점은 작년시즌 부진했던 장원삼과 배영수였다. 장원삼은 언제든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선수라 선동열 감독은 걱정을 안 했다고 한다. 하지만, 배영수는 전성기를 지나서 작년시즌 최악에 시즌을 보낸 투수였다. 1승12패 정말 배영수라는 이름 명성에 맞지 않은 최악에 시즌을 보냈고 전성기 때 배영수에 최고강점이던 강속구마저 140km 초 반대에 머물면서 올 시즌은 힘들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지만, 배영수는 역시 배영수였다. 올 시즌 아직 선발 2경기밖에 등판하지 않았지만, 2경기 연속 퀄리티 피칭에다가 4월7일 넥센 전에선 7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를 따냈다. 아직 부활이라는 단어를 쓰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확실히 작년과는 달라졌다. 올 시즌에는 제구가 잘되면서 맞춰 잡아가는 야구에 확실히 눈을 뜬 모습이다. 선발투수진은 배영수가 부활한다면 8개 구단 중 최고의 선발진을 자랑하는 기아나 두산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이어서 중간계투진으로 넘어가면 선발진보다 더욱 강해진다. 일단은 중간 계투진에 투수부터 말하면 권오준, 권혁, 정현욱, 구자운, 백정현, 안지만, 김효남까지 가세하면서 중간계 투진만 놓고 따져보면 8개 구단 중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마무리 오승환에 완벽한 부활까지 06년도 돌부처라는 별명으로 직구 하나로 야구계를 평정했던 오승환의 모습이 올 시즌 그보다 더 강한 기운으로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물론 삼성에도 문제점은 있다. 역시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투수들에 1군과 2군에 실력차이에 있다. 제구가 자주 난조로운 크루세타와 배영수에 자세나 스타일을 읽히고 나서는 급격하게 무너질 수 있다. 그러면 선발로테이션에 차질이 생긴다. 1군과 2군에 실력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것이 문제다. 또한, 타격 또한 클린업트리오가 다른 팀에 비해 장타력이나 파괴력이 좀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그리고 현재 잔루는 8개 구단 중 단연 1등이다. 하지만, 타격은 언제든 불붙으면 타오를 수 있는 게 타격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이 정도에 전력으로 봤을 때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현재 2위를 달리는 삼성에 가을 야구경기를 하는 모습이 꿈이 아닌 현실에 한 걸음 더 다가와 있지는 않나! 필자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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