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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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향한 맨유의 조급증, 먹구름만 짙어졌다

기사입력 2010.04.11 23:29 / 기사수정 2010.04.11 23:29

유성현 기자

- 맨유, 블랙번과 득점 없이 비겨…우승 전선 '먹구름'

[엑스포츠뉴스=유성현 기자] 챔피언스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리그에서도 끝내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면서 목표했던 ‘리그 4연패’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맨유는 11일(한국시각) 저녁 9시 30분,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블랙번과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음에도 끝내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아쉬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산소 탱크’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 후반 20분경 교체 투입돼 30여 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맨유의 승리를 이끌어내지는 못한 채 그라운드를 내려왔다.

▲ 전반 - 맨유의 투톱 전술, 탄탄한 블랙번 수비에 막히다

전반 초반에는 홈팀 블랙번의 기세가 두드러졌다. 블랙번은 전반 7분 빈첸조 그렐라의 크로스를 받은 크리스토퍼 삼바의 위협적인 헤딩 슈팅으로 맨유의 골문을 위협하며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맨유는 전반 중반부터 점차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분위기를 잡아나갔다. 중원에서의 우세를 바탕으로 블랙번의 골문을 노렸던 맨유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페데리코 마케다로 구성된 투톱에게 공을 이어주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확실한 찬스를 잡아내지는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다 수비적으로 전환한 블랙번의 진영을 좀처럼 뚫지 못했던 맨유에게는 팀의 주포인 웨인 루니의 부상 공백이 느껴지기도 했다. 좌우 측면에서 루이스 나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이용한 돌파가 적잖게 이어지기는 했지만, 폭넓은 운동량과 몸싸움에서 부족함이 엿보였던 맨유의 공격진이었다.

맨유는 전반 종료를 앞둔 43분, 발렌시아가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폴 로빈슨 골키퍼의 환상적인 선방에 막히면서 확실한 득점 상황을 아쉽게 놓친 채 전반 종료를 맞았다.

▲ 후반 - 승리를 향한 맨유의 조급증, 끝내 득점에 이르지 못해

후반에 들어서도 맨유의 공격은 위협적이지 못한 모습을 이어나갔다. 블랙번의 탄탄한 수비를 뚫어낼 방법을 강구하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12분 라이언 긱스를 빼고 대런 깁슨을 투입하면서 보다 공격적인 움직임을 노렸다.

선수교체에도 답답한 공격 내용을 이어가던 맨유는 끝내 후반 20분 경, 부진했던 마케다까지 제외시키고 박지성을 투입하면서 공격진의 실마리를 풀어내고자 했다. 투입된 박지성은 포지션에 크게 구애받지 않은 채,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려 경기장 전체를 활발하게 누볐다.

맨유는 후반 35분 베르바토프가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봤으나, 공은 로빈슨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면서 좋은 득점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베르바토프는 37분에도 부정확한 슈팅으로 찬스를 날리며 득점을 향한 조급한 모습을 드러내는 모습이었다.

끝내 맨유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블랙번의 탄탄한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하며 경기를 0-0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첼시에게 여전히 승점 1점이 부족한 상황을 맞이하면서, 리그 4연속 우승 목표 달성에는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됐다.

[사진 = 블랙번전 교체 출장한 맨유의 박지성 ⓒ 맨유 공식 홈페이지]



유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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