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허인회 인턴기자] FA컵 4강 대진이 완성됐다. 대전코레일과 상주상무가 만나고, 화성FC와 수원삼성이 격돌한다.
'2019 KEB하나은행 FA CUP' 4강 및 결승 대진추첨식이 7일 오후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이 날 대진추첨식에는 4강에 나서는 수원삼성, 상주상무, 대전코레일, 화성FC 팀 관계자들과 KFA 조병득 부회장, 원창호 심판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대표로 인사말을 한 조병득 부회장은 "4강에 함께 할 네 팀 모두에게 축하를 전한다. 이번 4강전부터 홈&어웨이로 진행되는데 새롭게 진행되는 만큼 뜻 있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추첨은 KFA가 먼저 팀 추첨을 한 뒤 참가팀 관계자가 대진 추첨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대전코레일과 상주상무, 화성FC와 수원삼성의 맞대결로 확정됐다. 4강전과 결승전은 모두 홈&어웨이로 진행된다. 4강 1차전은 9월 18일, 2차전은 10월 2일에 열린다. 결승 대진은 자연스레 각 경기 승자의 맞대결로 열린다. 결승 1차전은 11월 6일, 2차전은 11월 10일이다.
내셔널리그의 강호 대전코레일은 올해 FA컵에서 '프로팀 킬러'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3라운드에서 전주대를 꺾고 올라온 코레일은 32강전에서 울산현대를 만나 2-0으로 이겼고, 16강에서 서울이랜드FC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강원FC와의 8강전에서도 2-0으로 이겼다. 프로팀을 연달아 꺾고 올라온 만큼 자신감도 충만하다.
상주상무는 승부차기 접전이 많았다. 성남FC와의 32강전에서는 연장전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서다 승부차기에서 10-9로 이겼고, 이어진 제주유나이티드와의 16강전에서는 1-1로 연장전을 끝낸 뒤 승부차기에서 13-12로 이겼다. 8강에서는 내셔널리그 창원시청과 격돌해 2-1로 승리했다.
화성FC는 올해 FA컵을 수놓은 화제의 팀이다. K3리그 팀으로는 최초로 4강에 올랐다. 2라운드에서 목포기독병원, 3라운드에서 안산그리너스를 연달아 꺾고 올라온 화성은 32강전에서 같은 K3리그 팀인 양평FC를 5-2로 대파하고, 내셔널리그 팀인 천안시청과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김종부 더비'로 잘 알려진 경남FC와의 8강전에서는 유리한 흐름 끝에 2-1로 이기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K3리그 팀이지만 프로 출신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만큼 잘 준비해 4강전에서도 다시 한 번 기적을 쓰겠다는 각오다. 김학철 감독은 조추첨 직후 "우리는 제일 낮은 리그에 있는 팀이다. 도전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 팀 내 부상자들이 있어 걱정이지만 이 선수들을 잘 체크하고, 기존에 있는 선수들도 잘 준비시켜 4강전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2002년, 2009년, 2010년, 2016년 FA컵을 제패하며 포항스틸러스와 함께 FA컵 공동 최다 우승을 기록 중인 수원삼성은 올해 반드시 FA컵 우승을 차지해 단독으로 최다 우승의 영광을 안겠다는 각오다. 수원은 포항과의 32강전에서 1-0으로 이기고 광주FC와의 16강전에서 3-0으로 완승했지만 내셔널리그 경주한수원과의 8강전 맞대결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어렵게 4강까지 올라온 만큼 우승은 놓칠 수 없다. 주력 선수를 투입하며 FA컵에 총력전을 기울인 수원이 화성과의 맞대결에서는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번 FA컵 4강전부터는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이 도입돼 판정의 질을 높일 예정이다. K리그와 달리 리그에서 VAR을 사용하지 않은 대전코레일과 화성FC는 사전 테스트를 통해 VAR 시행의 적합한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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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기자 justinwho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