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 현대제철, 충남일화 꺾고 2010 시즌 첫 승 신고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5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0 WK-리그' 현대제철과 충남일화의 경기에서 현대제철이 1대 0 승리를 거두며 2010년 첫 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2무와 1무 1패인 충남일화와 현대제철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서로 꺾어야 상위권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경기 시작부터 양 팀은 서로 강하게 압박하며 치열한 공방전을 주고받았다. 주도권을 먼저 잡은 것은 현대제철, 빠른 발과 과감한 슈팅을 이용하여 충남 일화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충남일화도 역습을 통하여 공격을 전개했으나, 공중볼 경합에서 밀리기 시작하면서 현대제철에게 계속해서 공격을 허용했다. 주도권이 밀리는 상황에서 빛나는 선수는 역시 골키퍼 윤사랑, 현대제철의 위협적인 슈팅들을 잇따른 선방으로 막아내며 팀의 수문장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전반 종료 후 박지호 감독이 라커룸에서 마법이라도 부린 걸까, 충남일화는 후반 시작되자 전반전과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적극적인 몸싸움과 더 넓어진 시야로 현대제철을 강하게 압박하며 수차례 좋은 기회를 맞이했으나 마지막 결정력의 부족으로 기회를 날렸다.

기다리던 선취골은 주도권을 잡던 충남일화가 아닌 현대제철이 후반 18분 성공시켰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이계림이 올려준 절묘한 크로스가 윤사랑을 뚫고 성현아의 머리에 정확히 맞은 것. 계속해서 선방을 펼쳐오던 윤사랑은 결국 실점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현대제철은 이후에도 추가골을 노리며 계속해서 충남일화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추가골은 성공시키지 못하고 1대 0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2010년 WK-리그 개막 후 짜릿한 첫 승리와 함께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충남일화는 2무 1패를 기록하며 첫 승리 신고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