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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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피겨챔피언' 김해진, 트리글라브 노비스 우승

기사입력 2010.04.04 01:18 / 기사수정 2010.04.04 01:1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국내 피겨 챔피언' 김해진(13, 과천중)이 트리글라브 트로피 여자 싱글 노비스 부분에서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정상에 올랐다.

3일 저녁(한국 시간), 슬로베니아 예세니체에서 열린 '2010 피겨 스케이팅 트리글라브 트로피대회' 여자 싱글 노비스(13세 이하) 부분에 출전한 김해진은 자신의 롱프로그램 요소를 모두 수행하면서 94.43(TES : 53.39, PCS : 41.04)점을 기록했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49.68점을 합산한 총점 144.11점을 기록한 김해진은 129.15점으로 2위에 오른 미야하라 사토코(일본)를 무려 14.96점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 점수는 시니어 자격으로 출전한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세운 94.55점에 근접한 기록이었다. 시니어와 주니어에 비해 수행요소와 기초점수가 낮은 노비스에서 94.43점은 매우 높은 점수다.

김해진의 프리스케이팅은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룹, 그리고 트리플 러츠 + 더블 토룹과 트리플 토룹 등 다양한 트리플 점프로 구성돼 있다. 만 13세의 선수로서 트리플 점프 5개를 실전무대에서 모두 구사할 수 있는 이는 드물다.

김해진은 지난해 12월에 열린 '2009 꿈나무 피겨 대회'에서 처음으로 트리플 점프 5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꿈나무대회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김해진은 '국내 챔피언'을 가리는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일을 내고 말았다. 김연아(20, 고려대)와 함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곽민정(16, 군포수리고) 14.55점차로 제쳤다.

초등학생의 신분으로 종합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김해진은 이번 트리글라프 트로피 대회에 도전했다.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경험을 쌓고 자신의 기량을 점검해보기 위한 것이 목표였지만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고무적인 현상은 김해진이 TES(기술요소)와 PCS(프로그램 구성요소)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김해진은 트리플 점프 5개(러츠, 플립, 룹, 살코, 토룹)를 깨끗하게 구사하고 스핀도 매우 뛰어난 편이다. 기술은 뛰어나지만 스케이팅 스킬과 표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던 김해진은  이번 대회에서 한 단계 성장했다.

트랜지션/풋워크에서만 4점대를 기록하고 나머지 요소에서는 모두 5점대를 받았다. 특히, 스케이팅 스킬은 5.45점을 기록해 괄목할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3위는 123.64점을 기록한 가토 리오나가 차지했고 쇼트프로그램 2위에 오른 도미니카 머크코바(러시아)는 4위에 머물렀다.

[사진 = 김해진 (C) 엑스포츠뉴스 성대우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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