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3.23 06:44 / 기사수정 2006.03.23 06:44
원주 동부가 드디어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원주 동부는 22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KCC 프로농구에서 서울 SK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94-91로 5연패에서 탈출했다.
1쿼터 초반은 동부의 페이스였다. 동부는 높이를 앞세워 골밑을 장악하며 SK의 골밑을 휘저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SK는 장기인 속공과 브라운의 3점포로 골밑의 동부를 제압하고 한때 6점 차까지 벌렸다.
그동안 외곽포 갈증에 시달렸던 동부는 그대로 주저 앉는 듯 싶었으나, 그동안의 경기 모습과 달리 손규완과 양경민 쌍포에 쉽까지 외곽을 지원하며 26-26,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하며 1쿼터를 마쳤다.
버로의 골밑 득점으로 2쿼터를 시작한 SK는 방성윤의 3점으로 동부와의 팽팽했던 점수 균형을 깨고 동부를 3분 여 동안 무득점으로 묶어놓고 앞서가기 시작했다.
동부는 그동안 김주성-왓킨스의 트윈타워 위력으로 맹위를 떨쳤으나, 최근들어 급격한 체력저하를 보이며 그 위력이 떨어졌다. 오늘 경기 역시 왓킨스가 1쿼터에 제 몫을 해 주지 못하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그러자, 동부 벤취는 왓킨스를 불러들이고 쉽을 코트로 내 보냈다. 다행히 벤취의 작전이 들어맞아 쉽의 득점과 김주성의 활약으로 4분 여 만에 33-32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동부는 김주성과 쉽, 손규완 만이 득점에 가담하면서 SK의 득점력에 밀렸으며, 2쿼터 종료를 앞두고 쉽이 시도한 회심의 덩크가 불발되면서 41-45로 뒤진 채 2쿼터를 마쳤다.
SK는 문경은의 3점을 시작으로 3쿼터에만 5개의 3점을 쏟아부으며 외곽포가 폭발했다. 반면, 동부는 간간이 터진 외곽포가 말을 듣지 않으며 고전을 했다. 3쿼터 3분께 속을 태우다 터진 양경민의 3점으로 62-63, 1점 차로 좁혔으나, 브라운과 버로의 3점을 차례로 얻어맞이며 65-75로 10점이나 뒤진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는 3쿼터까지 부진했던 왓킨스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동부는 왓킨스의 골밑 위력이 발휘되면서 서서히 안정을 찾아갔다. 게다가 3분 쯤에는 손규완의 3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 거기에 김주성의 레이업까지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6점을 쓸어담아 75-80 5점 차로 좁혔다. 이후 김주성의 연속 득점과 쉽의 덩크가 이어지면서 동부의 거센 뒷심이 발휘되었다.
진정한 승부는 4쿼터 2분 동안 펼쳐졌다.
동부는 1분18초를 남기고 가로채기에 이은 왓킨스의 골밑 득점과 추가 자유투가 성공하면서 88-87로 역전에 성공하였지만, SK도 버로의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면서 1분3초에 다시 역전을 시키며 어느 팀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승부는 46초를 남기고 결정되었다. 동부의 가슴을 그토록 조리게 했던 양경민의 3점이 림을 가르며 91-89로 사실상 승부가 동부에게 기울었다.
결국, SK는 마지막 문경은의 3점이 림을 벗어나면서 94-91로 동부에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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