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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시즌 좌우할 '운명의 일주일' 눈 앞에

기사입력 2010.03.31 23:07 / 기사수정 2010.03.31 23:07

유성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트로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이번 시즌 성패를 가늠할 '운명의 일주일'이 다가왔다.

맨유는 오는 주말인 3일(이하 한국시각) 저녁 8시 45분 리그 우승을 향한 최대 고비인 첼시와의 맞대결을 펼치며, 이어 8일 새벽 3시 45분에는 챔스 4강 진출이 걸려있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8강 2차전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리그와 챔스 정복을 목표로 야심 찬 행보를 이어온 맨유로서는 쟁쟁한 강팀과의 연이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노려야만 하는 입장이다. 한 시즌의 성공과 실패가 갈릴 수 있는 핵심적인 대결이 몰려있는 이번 한 주는 그동안 맨유가 치러낸 시즌 일정 중 그야말로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 길었던 첼시와의 우승 경쟁, 드디어 마침표 찍나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초의 4연속 우승을 노리는 맨유가 이번 주말에 맞게 될 첼시와의 리그 맞대결은, 이번 시즌 지독하게 이어져 오던 우승 경쟁 체제에 끝맺음을 고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현재 맨유는 승점 72점을 기록, 리그 2위 첼시에 단 승점 1점 차로 앞서며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다.

첼시와의 맞대결이 무승부로 끝날 경우, 최대 수혜자는 단연 아스널이다. 현재 승점 68점으로 선두 맨유에 승점 4점이 부족한 아스널은, 맨유와 첼시가 맞대결에서 나란히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지게 될 경우, 다시 한 번 선두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수 있다.

맨유가 첼시전 이후 치르게 될 5번의 리그 경기에는 맨체스터 시티 원정, 토트넘과의 맞대결 등 껄끄러운 상대가 포함되어 있다. 상대적으로 잔여 일정이 무난한 아스널과, 챔스 탈락으로 인한 체력적 이점을 지닌 첼시를 고려할 때, 맨유로서는 단순히 승점 3점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이번 맞대결에서의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 챔스 4강 향한 안방 뒤집기, 성공할 수 있을까

맨유는 지난달 31일 새벽 독일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챔스 8강 1차전 바이에른 뮌헨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초반 터진 웨인 루니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후반 막판 프랑크 리베리와 이비차 올리치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1-2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비록 독일 원정에서 아쉬움을 남긴 패배를 기록하긴 했지만, 귀중한 원정 득점을 기록하는 데 성공한 맨유는 다음주 뮌헨과의 2차전 경기를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설욕을 다짐하게 됐다.

그러나 원정골로 위안삼기엔 맨유가 노리는 ‘안방 뒤집기’가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다. 그 단적인 예로, 지난 시즌 챔스에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 16강부터 4강까지의 대결 중,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던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1차전에서의 패배는 원정 득점과 같은 수치적인 측면보다도, 다음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부담감이 2차전까지 적용되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욱 크다. 이러한 부담감과 함께, 첼시와의 리그 맞대결까지 신경 써야하는 체력 문제도 맨유의 또 다른 고민거리가 될 전망이다.

‘운명의 일주일’을 앞둔 맨유에게는 두 번의 숨막히는 맞대결 모두가 안방에서의 연이은 경기라는 점이 가장 큰 위안거리다. 리그 우승과 챔스 정복이라는 거대한 목표 아래 하나로 뭉칠 올드 트래포드의 수많은 팬 앞에서, 맨유가 크나큰 부담감을 떨쳐내고 우승을 향해 거침없는 진격을 이어갈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 = 첼시·뮌헨과의 결전을 앞둔 맨유 (C) 맨유 공식 홈페이지]



유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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