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30 13:02 / 기사수정 2010.03.30 13:02
반면, 함께 '3강 체제'를 유지하던 아스널은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선두 경쟁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맨유는 지난 28일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볼턴과의 원정경기에서 즐로이드 새뮤얼의 자책골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연속골, 대런 깁슨의 쐐기골까지 연이어 터지며 4-0의 완승을 했다.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 종료까지 휴식을 취하며 주중에 있을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바이에른 뮌헨전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볼턴의 이청용은 풀타임 출장했으나 팀의 완패를 막아내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경기에서 맨유는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가 부상 여파로 출장하지 않았음에도 위력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무난히 승점 3점을 챙겼다. 승리를 거둔 맨유는 이로써 올 시즌 승점 72점을 기록, 첼시의 추격을 따돌리고 리그 선두 자리를 다시 한 번 지켜냈다.
선두 맨유를 거세게 추격 중인 첼시는 '난적' 애스턴 빌라와의 홈경기에서 화려한 골 폭죽을 터뜨리며 7-1의 대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 첼시의 프랭크 램파드는 PK득점 두 골을 포함, 한 경기에서 무려 4골을 몰아치며 맹활약을 선보였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선두 맨유에 승점 1점 뒤진 리그 2위를 마크, 다음 주말에 펼쳐지는 맨유와의 맞대결에서 시즌 우승을 향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맨유는 주중에 바이에른 뮌헨 원정까지 치러야하는 부담스런 일정이지만, 첼시는 챔스 8강 진출 실패로 인해 체력적인 이점을 지닐 수 있는 입장이다.
반면, 맨유·첼시와 함께 '3강 체제'를 굳건히 유지했던 아스널은 버밍엄 시티 원정에서 1-1무승부를 거두며 선두 경쟁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스널은 사미르 나스리가 후반 35분 득점에 성공하며 승점 3점을 추가하는 듯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케빈 필립스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아스널은 이로써 선두 맨유와 승점 차가 4점으로 벌어지며 선두 경쟁에서 한 발자국 멀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아스널은 맨유·첼시보다 향후 리그 일정에서 비교적 상대하기 쉬운 팀들과의 대결이 남아있기 때문에, 다음주 1·2위간의 대결에서 무승부가 나온다면 다시 한 번 선두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이다.
한편, 올 시즌 선두 싸움만큼이나 치열한 경쟁 구도를 보였던 4위권 다툼은 토트넘이 한발 앞서가는 모양새다. 토트넘은 포츠머스와의 홈경기에서 2-0의 완승을 하면서 승점 58점을 기록, 한 경기를 더 치른 채 5위를 마크하고 있는 리버풀과의 승점차를 4점으로 유지하며 올 시즌 새로운 '빅 4'에 진입할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 2009/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경기 결과
버밍엄 시티 1-1 아스널
첼시 7-1 애스턴 빌라
헐 시티 2-0 풀럼
토트넘 2-0 포츠머스
웨스트햄 0-1 스토크 시티
울버햄튼 0-0 에버턴
볼턴 0-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번리 0-1 블랙번
리버풀 3-0 선덜랜드
▶ 선정 2009/10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베스트 11
골키퍼 : 에드윈 판 데 사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 글렌 존슨(리버풀) - 조디 크래독(울버햄튼) - 스티븐 무요콜로(헐 시티) - 가레스 베일(토트넘)
미드필더 : 플로랭 말루다(첼시) - 프랭크 램파드(첼시) - 크레이그 파간(헐 시티) - 마틴 올슨(블랙번)
공격수 :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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