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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김태호 PD 복귀…#유재석 #무한도전 기시감? #유튜브[종합]

기사입력 2019.07.25 12:23 / 기사수정 2019.07.25 12:3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김태호 PD가 '놀면 뭐하니?'로 돌아왔다.

김태호 PD가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로 컴백했다. 많은 사람을 거치며 카메라에 담긴 의외의 인물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평소 스케줄 없는 날 "놀면 뭐하니?"라고 말하는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릴레이 카메라가 시작됐다. 

김태호 PD는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간담회에서 "1년 3, 4개월만에 인사드리게 됐다. '무한도전'을 하면서 못 가진 가족과의 시간을 갖고 저녁밥도 집에서 먹어보면서 저녁이 있는 삶이 소중하다고 느꼈다. PD였지 시청자인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시청자로 돌아갔다. 집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정해놓고 1시간 이상 본다는 게 힘든 거라는 걸 알았다. 시청자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제대로 못 드렸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근황을 밝혔다.

김태호 PD는 '놀면 뭐하니?' 외에도 시청자 참여형 크라우드 펀딩 예능인 '같이 펀딩' 도 선보인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했으며 8월 18일부터 일요일 오후 '일밤' 2부 시간대에 편성됐다.

김 PD는 "지난해 말부터 회사 후배들과 아이템 회의를 했다. 많은 시간 얘기했고 여러 논의가 있었다. 이렇게 가볼까 저렇게 가볼까 했다. 한달마다 트렌드와 이슈가 바뀌는 것 같아 놓치지 않고 고민하려 했다. 두 가지 정도로 인사하고 나서 다시 그 안에서 성장하고 확대해 나가는 게 있지 않을까 했다. 토, 일요일 저녁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유재석과는 지난 3월 종영한 MBC '무한도전' 이후 재회했다. 지난 20일 '놀면 뭐하니?-릴레이 카메라 프리뷰'가 공개됐다. 지난 6월 유튜브 ‘놀면 뭐하니?’ 채널에 업로드 된 영상을 재편집한 방송이다. 김태호 PD는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건넸다. 유재석은 조세호에게 카메라를 넘겼고 태항호, 유병재, 딘딘,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순으로 자연스럽게 릴레이 카메라가 이어졌다.

김태호 PD는 "유튜브 시청자와 TV 시청자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유튜브에 있던 내용을 손보지 않고 선보였다. 이번주에는 TV 콘텐츠에 맞게 보여드릴 것"이라고 귀띔했다. "어느 시간대든 접근성이 중요한 것 같았다. 릴레이 카메라가 방송용으로는 가득차 있지 않았기 때문에 후배들과 얘기할 때 방송과 모바일을 같이 가야겠다고 말했다. 유재석의 리얼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보통 카메라를 응시하면서 시청자를 머릿속에서 빼놓고 생각하지 않는 느낌이었다면 스마트폰도 보고 한숨도 쉬고 거친 말도 하는 게 새로웠다. 이런 틀로 담아가면 어떨까 했다. 그래서 유튜브에 선공개한 거다. 이번주에 방송이 나간 뒤 유튜브로 또 어떤 콘텐츠를 보여줄까 고민하면서 제작 중"이라고 전했다.

김 PD는 "관찰 예능이 아닌 캐릭터 버라이어티를 가보자 하는데 인력을 세팅하기 힘들더라. 그런데 바늘과 실처럼 연결된 인맥 자체가 서로에게 끈끈한 관계였다. 3회 정도에서 조세호 집에서 다같이 모였다. 단시간 내에 상당히 친해지고 우리도 처음 보는 모습이어서 재밌었다. 릴레이 카메라는 나를 찍거나 주변인, 친한 사람을 찍었다면 이번에는 유대 관계를 가진 분들이 재밌게 놀다 갔다. 스튜디오 버라이어티보다 쫀쫀한 재미를 만들었다. 우리를 지켜보는 분들을 찍어보자 했고 대한민국에 다니는 교통수단을 새벽부터 지켜봤다. 5, 6개 에피소드를 꼬리에 꼬리를 물듯 진행했다. 편집하면서 방향성을 논의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한도전'에서) 출연진 6, 7명이 고정됐을 때는 처음에는 아이템이 풍부했지만 나중에는 끼워맞추기 애매했다. 요즘 색깔에 어떻게 맞출까 얘기하다가 아이템이 우선시되고 필요한 인원이 들어오면 어떨까, 앞 뒤가 다른 상황이 되면 폭발력이 있지 않을까 했다. 유재석 옆에 누굴 붙일까 고민했다. 릴레이 카메라가 우연 같은 필연을 가져왔고 단시간에 많은 사람이 보였다. 유재석이 카메라를 받자마자 아이러니하게도 카메라 앞에 20년 서 있었음에도 카메라가 낯설어 누군가를 찾더라. 유희열, 하하와의 대화에서 진한 농담도 나온다. 캐릭터를 보여주기 좋은 장치다. 짧은 콘텐츠가 모여 릴레이 카메라가 된다. 초반에는 어색했다가 금방 친해졌다. 리얼한 모습이 나와 재밌었다"고 이야기했다.

김 PD는 "'놀면 뭐하니?'는 아직 캐릭터도 확실하지 않고 아이템도 변할 여지가 있다. '무한도전'처럼 엄청 큰 이야기를 담을 수 있을지, 이 시간을 확실하게 놀아보는 느낌으로 갈건지 지켜봐야 한다. 6회 이후 고민하는 게 1회부터 6회까지 공통된 코드를 뽑아보면 리얼인데 더 리얼한 느낌이다. 약간의 제작진이 빠지다 보니 결핍된 느낌이 있는데 그것이 주는 싱싱함이 있었다. 릴레이여서 유기적으로 전달되는 부분이 있어 이 코드를 가지고 콘텐츠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카메라 하나로 시작돼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는데 우리도 그 안에서 생성되는 이야기가 많아서 어떻게 담아갈까 한다. 이야기가 안 나와서 문제가 아니라 뻗어나갈 게 너무 많다보니 어떻게 선택해 갈까 고민한다"라고 털어놓았다.

'무한도전'과 기시감에 대해서는 "14년 동안 '무한도전'만 생각하다보니 내 모든 생각을 넣으려고 했다. 앞으로 진행되면서 '무한도전'과 전혀 다른 것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은 안 한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났고 환경이 변했기 때문에 다른 것들을 진행해보려고 논의하고 있다. 초반에 '무한도전'에 익숙했던 사람들이 출연했는데 이후에 진행되면서 우리도 연락처를 몰라서 물어봐야 하는 분들도 나왔다. 어떻게 저렇게 친하지 하는 인간 관계도 나와 제작진도 그 다음에 누구에게 갈까 궁금해했다. 인연이 됐던 분들의 경우 새로운 느낌으로 등장하는 걸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놀면 뭐하니? 27일 오후 6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매주 토요일 전파를 탄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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