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27라운드, 이 경기를 주목하라

[엑스포츠뉴스=강승룡 기자] 2009/10 시즌 분데스리가도 8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시즌은 선두권에서의 리그 우승 경쟁과 유로파리그 진출을 위한 중상위권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서는 상위권 팀들 간의 맞대결이 주목을 받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 나란히 2~5위를 달리고 있는 샬케04, 레버쿠젠, 도르트문트, 함부르크가 맞대결을 치르게 되는데, 이 네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리그 우승이나 대외컵 진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 함부르크 (리그 5위) vs 샬케 04 (리그 2위)

분데스리가 첫 우승과 포칼 우승에 도전하는 샬케는 리그에서의 3연승을 토대로 상승세를 이어나가며 바이에른 뮌헨을 2점차로 추격하고 있다. 마가트 감독이 이끄는 샬케가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이 경기를 기점으로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강팀들과의 맞대결이 상당히 중요한 상황이다.

한편 함부르크는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안더레흐트에 3-4로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1차전의 승리에 힘입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함부르크는 유로파리그 우승과 함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홈에서 열리는 샬케와의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하여야만 3위 진입에 대한 희망을 살릴 수 있다.

샬케 홈에서 열린 전반기 맞대결에서는 치열한 난타전 끝에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은 반 니스텔루이, 페트리치, 케빈 쿠라니, 제퍼슨 파르판과 같은 분데스리가 정상급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함부르크 홈에서 열리는 27라운드 경기에서도 양 팀은 화끈한 공격을 토대로 흥미로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2.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리그 4위) vs 바이어 레버쿠젠 (리그 3위)

지난 시즌에 아쉽게 대외컵 진출에 실패한 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에도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리그에서 선전을 보여주고 있다. 남미 득점왕 루카스 바리오스의 포스는 유럽 리그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무패 행진을 마감하고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레버쿠젠은 지난 함부르크와의 홈 경기에서 4-2로 완승을 거두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1위 바이에른 뮌헨과의 승점차가 3점에 불과한 만큼 그들은 마지막까지 우승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레버쿠젠의 홈 구장인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전반기 맞대결에서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8만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시그널 이두나 파크는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기에, 리그 우승을 노리는 레버쿠젠은 이러한 불리함을 딛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도르트문트는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레버쿠젠과의 승점차를 5점으로 줄이면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가능성을 넘볼 수 있기에,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 전력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