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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말고 기억하라"…'녹두꽃' 최무성 사형, 윤시윤 사또 부임 [종합]

기사입력 2019.07.12 23:08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녹두꽃' 조정석이 최무성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 가운데, 윤시윤이 고부 신관 사또로 부임했다.

1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46회에서는 눈물로 전봉준(최무성 분)을 보내는 백이강(조정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이강은 의병은 한 명이라도 살리고, 매국노는 한 놈이라도 죽이며 전봉준의 뜻을 이어갈 거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송자인(한예리)은 우금티 전투가 그저 패배일뿐이라면 자신도 다시 시작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송자인은 이규태(손우현)에게 "덕기 아재 뜻을 생각해서라도 한 번만 더 용기를 내주십시오"라며 전봉준을 잠시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런 가운데 공사관에서 긴급 지시가 내려왔다. 백이현(윤시윤)은 전봉준에게 "한 가지만 인정하면 일본법에 의해 정치범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한다"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전봉준은 "예상대로구만. 거부하겠네. 거병의 배후를 토설하라는 거 아닌가. 대원군이라고 불면 목숨만 구할 거고, 임금이라고 불면 한 자리 꿰차게 되겠지. 조선엔 우리 말고도 아직 의병이 많으니까"라고 밝혔다.


이어 전봉준은 "게다가 나는 일본군에 목숨을 구걸하는 변절자가 될 터이니 민초들은 전의를 상실하고 절망에 빠지겠지"라고 했다. 백이현이 "어떻게 그걸 아실 수 있죠?"라고 묻자 전봉준은 "난 오히려 궁금하군. 똑똑한 자네가 어찌 몰랐는지. 알 것도 같군. 난 속지 않았고, 자넨 속았으니까"라고 밝혔다.

전봉준은 "야만이 뒤집어쓴 화려한 가면, 문명. 이제 곧 일본은 그 가면마저 벗어버릴 것이네. 자넨 속았어. 완벽히"라고 했다. 이에 백이현이 "속은 게 아니라 이미 알고 있었다면요"라고 했지만, 전봉준은 "어느쪽이건 자네가 개자식이란 사실은 변함없을 걸세"라고 일갈했다.

전봉준은 백성들에게 자신들의 죽음을 슬퍼하지 말고 기억하라고 밝혔다. 백이강은 전봉준에게 "믿어주시오. 언제건 어디서건 간에 장군의 꽃을 계승하는 싸우고 있다는 걸"이라고 약속했고, 전봉준은 "안다. 믿는다. 그래서 기쁘게 갈 것이다"라고 했다. 백이강, 해승(안길강), 버들이(노행하), 송자인은 눈물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그날 밤 백이강, 해승, 버들이는 김가(박지환)를 찾아갔다. 백이강은 "바로 여기서 네 손으로 속죄를 혀"라며 칼을 꽂았다. 김가는 해승에게 살려달라고 했지만, 해승은 "옛정을 생각해서 자결할 기회를 주는 거니까 더는 실망시키지마"라고 밝혔다. 김가는 "그래. 내가 죽일 놈이지. 이놈의 세상 확 망해버려라"라며 자결했다.

백이현은 다케다(이기찬)에게 "저도 이제 양지로 나가고 싶다"라며 관직에 나가 뜻을 펼치겠다고 했다. 고부 사또로 가게 된 백이현. 다케다는 "시모노세키에서 청나라와 강화조약을 체결하기로 했어. 말이 강화조약이지 청나라의 항복을 받는 자리다. 요동반도와 대만이 우리 영토가 될 거야"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백이현은 "영토? 농담하지 마십시오. 개항이겠죠. 영토가 아니라 일본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게 전략 아니었냐"라고 놀랐다. 다케다는 "왜 이렇게 순진한 거야. 갖고 놀려고만 하면 되겠어?"라고 했고, 백이현은 "허면 조선은요? 일본 영토와 영토 사이에 낀 조선은요"라고 화를 냈다. 다케다는 "일본의 보호국? 조선은 열강에 대항할 힘이 없으니까 대신 지켜줘야겠지. 그렇게 서서히 만들어가는 거지. 일본의 영토로"라고 검은 속내를 드러냈다. 


전봉준의 재판 직전, 백이현은 다시 한 번 이노우에 공사의 뜻을 전했다. 백이현은 "임금까진 바라지도 않으니 대원군이 시킨 거라고 하십시오"라고 했지만, 전봉준은 "그럼 대원군을 잡아서 임금이 시켰다고 하라고 협박하겠지. 내가 죽어야 너의 형 같은 의병들의 투지가 산다"라고 밝혔다. 백이현은 "제가 만약 일본에 속은 것이라면 저는 어찌해야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이후 재판에선 전봉준, 최경선, 손화중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송자인은 전봉준에게 "장군께서 하실 일이 있다"라며 백성들이 전봉준의 뜻을 기억할 수 있게 사진을 부탁했다.

이후 백가(박혁권)는 삼년상을 치르는 황명심(박규영)을 찾아와 백이현을 위해 고부를 떠나라고 협박했다. 황명심이 거부하자 백가는 "난 분명 말했소"라며 끝까지 황명심을 압박했다. 이어 백이강이 나타나 다친 동무들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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