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13 18:41 / 기사수정 2010.03.13 18:41
[엑스포츠뉴스=전주,이동현 기자] KCC가 '괴물 센터' 하승진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삼성을 또 물리치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1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서울 삼성과의 2차전에서 전주 KCC는 94-77로 완승을 거뒀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승리를 장식한 KCC는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4강전에 진출해 부산 KT와 만나게 된다. 3차전은 1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다.
전반까지는 누가 앞섰다고 말하기 어려운 접전이었다. KCC는 1쿼터에만 11점을 몰아 넣은 전태풍과 3점슛 2개를 터뜨린 강은식의 맹활약으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KCC의 초반 기세가 오래가지는 못했다.
1쿼터를 23-30으로 뒤진 삼성은 2쿼터 이상민과 이규섭을 앞세워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전태풍이 심판 판정 등에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이상민과 이규섭, 이정석의 외곽포가 림을 통과해 경기는 접전 양상으로 변했다.
승부의 무게중심은 3쿼터 초반에 KCC쪽으로 기울었다. 이번에도 전태풍과 강은식이 KCC의 공격을 리드했다. KCC가 48-44로 앞선 상황. 전태풍은 골밑 돌파와 외곽포로 연속 5점을 올렸고, 삼성이 이승준의 득점으로 추격하자 이번에는 강은식이 통렬한 3점포를 림에 꽂았다.
삼성은 이승준이 3쿼터에만 14점을 몰아치며 기대치에 걸맞은 활약을 했지만 KCC의 날카롭고 빠른 공격을 막아내지 못해 점수차를 줄이지 못했다.
이규섭이 4쿼터 4분께 3점포를 터뜨린 덕분에 삼성은 5점차까지 추격하기도 했으나 임재현에게 곧바로 3점슛을 얻어맞아 다시 8점차로 벌어지자 기가 꺾이고 말았다. KCC는 종료 4분 전 정의한의 '깜짝 외곽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임재현은 종료 3분을 앞두고 오른쪽 구석에서 그림 같은 3점슛을 또 적중시킨 뒤 마음껏 환호했다. 삼성의 마지막 희망마저 잘라 버리는 한 방이었다.
전태풍은 팀내 최다인 22점과 함께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아이반 존슨과 테렌스 레더의 '외국인 듀오'는 32점 10리바운드를 합작했다. 임재현은 14점, 추승균은 12점을 각각 거들었다.
삼성은 이승준이 21점 9리바운드로 제몫을 다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틀 전 1차전에서 17개의 턴오버를 쏟아내며 안준호 감독의 속을 태웠던 삼성은 이날도 무려 18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사진 = 전태풍, 강은식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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