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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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의 불안요소로 떠오른 '시한폭탄' 마퀸 챈들러

기사입력 2010.03.10 21:49 / 기사수정 2010.03.10 21:49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로 한숨을 돌렸지만, 원주 동부 프로미는 경기 전 우려했던 불안요소들을 그대로 표출하며 근심거리를 가득 안게 됐다.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창원 LG 세이커스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동부는 29득점-7리바운드를 올린 김주성의 맹활약에 힘입어 경기 후반 LG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LG에 72-69로 승리를 거뒀다.

동부는 2쿼터까지 좀처럼 경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LG에 37-22로 크게 앞섰지만, 후반 들어 LG에 맹추격을 허용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나갔다.

첫 번째 위기는 3쿼터 후반에 찾아왔다. 동부는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3번째 파울을 범한 김주성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LG에 외곽슛을 연거푸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골밑으로의 볼 투입을 원천 봉쇄하던 김주성이 코트를 비우자, LG는 골밑으로의 볼 투입이 한층 원활해졌고 골밑으로 수비를 붙여 놓고 외곽으로 볼을 내주는 플레이가 가능해지면서 외곽슛 찬스가 생긴 것이 원인이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자신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한 마퀸 챈들러는 동부가 경기를 어렵게 가져나간 결정적인 원흉이었다. 챈들러는 동료 선수의 볼 투입을 놓고 강한 불만을 보이는가 하면, 팀과 융화되지 못하는 개인플레이로 동부를 위기에 빠뜨렸다. 19분 57초를 소화하며 7득점-3리바운드-3어시스트를 올리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챈들러 때문에 동부는 큰 경기를 그르칠 뻔했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챈들러가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다며 챈들러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정규시즌 후반부 챈들러가 부진하긴 했지만, 본인의 페이스만 찾아준다면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강동희 감독의 생각이었다. 불안이 현실로 다가온 1차전 이후, 강동희 감독은 챈들러를 놓고 다시 한번 깊은 생각에 빠질 듯하다.

[사진 = 마퀸 챈들러(C) KBL 제공]



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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