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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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풀타임 출장' 볼턴, 선더랜드에 4-0 완패

기사입력 2010.03.10 06:57 / 기사수정 2010.03.10 06:57

오택근 기자

[엑스포츠뉴스=오택근 인턴 기자] 볼턴 원더러스(7승 8무 14패)가 10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각)30분 영국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선더랜드와의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데런 벤트의 해트트릭과 프레이져 캠벨의 골을 기록한 선더랜드에 4-0 완패를 당했다.

경기에 승리한 선더랜드는 승점 30점으로 13위로 껑충 올라섰고 볼턴은 14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관심이 쏠렸던 이청용은 90분 풀타임 출장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분위기는 이미 선더랜드로

선더랜드는 전반 시작 휘슬이 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분 왼쪽 페널티 박스 쪽에서 날아들어오는 볼을 공간으로 쇄도하던 프레이져 캠벨이 오른발로 골대 우측구석 방향을 보고 가볍게 밀어 넣으며 득점을 올렸다. 너무 이른 시간에 이뤄진 득점 탓에 바빠진 볼턴은 공격에 나섰다.
 
전반 3분 요한 엘만더가 페널티 박스에서 강하게 슈팅했지만 골대를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1점을 앞선 선더랜드는 공격의지를 강하게 불태웠다. 특히 첫 골을 기록한 캠벨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돋보였다. 이에 반해 볼턴의 주전 공격수인 케빈 데이비스와 요한 엘만더는 좀처럼 공격다운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블루 드래곤' 이청용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볼턴은 다시금 공격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전반 11분 이청용은 우측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골문 쪽을 바라보며 왼발로 강하게 슛을 했다. 살짝 빗나갔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 있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선더랜드 수비진은 위험지역으로 볼이 투입되는 경우에 볼 처리가 유연했고 좁은 공간에서의 간결한 패스가 돋보였다. 추가 골을 노리던 선더랜드는 후반 22분 캠벨이 센터서클을 지나 볼튼 진영으로 한 번에 패스한 공을 애런 밴트가 받아 좌측 페널티박스에서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슈팅했지만 골까지 연결되지는 못했다.

동점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마음이 급한 볼턴은 전반 후반으로 가면서 파울이 잦았고, 이 때문에 선더랜드에게 역습 기회를 번번이 허용했다. 전반 35분과 37분에는 켄와인 존스에게 문전에서 위협적인 기회를 주면서 간담을 쓸어내렸다.

전반 막바지에 들어서도 선더랜드의 수비는 흐트러지지 않고 오히려 공격진에게 힘을 실어주는 플레이를 이어나갔다. 선더랜드는 경기종료 직전 마지막 기회를 만들며 볼턴을 긴장시켰다.

전반 44분 앨런 허튼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로 강하게 슈팅했다. 아쉽게 빗나갔지만 추가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후반, 연속골 성공한 선더랜드와 무기력한 볼턴

1-0으로 경기를 리드하는 선더랜드와 한점 뒤쳐지고 있는 볼턴의 명암은 후반전에서 좀 더 엇갈렸다.

후반 3분 볼턴은 잭윌셔가 좌측 사이드에서 수비 3명을 제치고 돌파, 아크 정면으로 짧은 패스를 해줬다. 패스를 받은 이청용이 달려가다가 스타인슨에게 양보한 공을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볼턴은 후반 12분 공격의 활로를 찾기 위해 수비형 미드필더 파브리스 무암바 대신 블라디미르 바이스를 투입했다. 바이스가 우측 미드필더로 나섰고, 이청용은 중앙으로 옮겨가 플레이를 이어갔다.
 
선더랜드의 추가 골이 터지면서 승리의 기운은 점점 선더랜드 쪽으로 기울었다. 선더랜드는 후반 19분 리 캐터몰의 패스를 받은 벤트는 박스 안에서 우측으로 공을 살짝 컨트롤 한 후 침착한 슈팅으로 볼턴 골네트를 갈랐다.

이어 벤트는 연속해서 골을 터뜨리면서 선더랜드의 승리 견인차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벤트는 후반 28분 박스 안에서 샘 리케츠의 파울로 인해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직접 키커로 나서 골을 기록했다.

리케츠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벤트는 후반 43분 우측에서 전해진 크로스를 받고나서 오른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리케츠의 퇴장으로 큰 득점차와 수적 열세까지 떠 안게 된 볼턴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채 경기 종료까지 활발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 해야했다.

[사진= 이청용 (C)  볼턴 원더러스 구단 공식 홈페이지 캡쳐]



오택근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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