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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을 넘어 안타까운 경기였다. 지난 6일 오후 2시 열린 '2010 하나은행 FA컵' 1라운드에서 남양주시민축구단(이하 남양주)이 단국대에 2-4 석패했다. 그토록 기다려온 FA컵을 치르기 위해 격전지인 단국대 천안캠퍼스를 찾은 남양주. 시작은 좋았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17번 유동규가 문전에서 패스를 이어받아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채 5분도 안돼 실점을 허용하면서 스코어는 1-1.
약간의 소강상태를 가진 뒤 남양주가 다시 한번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20분경, 신입선수 12번 현정훈이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침착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그렇게 전반전은 남양주의 우세 속에 끝날 듯 보였지만, 단국대의 반격이 거셌다.
전반 40분경, 단국대 14번 선수가 문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왼발로 강하게 때리며 동점으로 이끌었다. 이후 후반 45분 동안 추가 득점 없이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0분경, 위험 지역에서 프리킥을 내준 남양주. 단국대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만들어냈다. 10번 선수가 골키퍼를 향해 찬 프리킥이 흘러나왔고 또다시 14번 선수가 마무리하며 스코어는 2-3.
이어 남양주는 연장 후반 코너킥 찬스를 허용해 헤딩 슈팅에 실점하며 경기는 그렇게 2-4의 스코어로 끝이 났다.
창단 3년 차에 도전한 첫 FA컵에서 쓴맛을 본 남양주는 이후 3주간의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7일 양주와의 K3리그 원정 경기를 가진다. 이천과 대결하는 홈 개막전은 4월 3일 열릴 예정이다.
김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