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06 14:34 / 기사수정 2010.03.06 14:34
[엑스포츠뉴스=목동,이동현 기자] 전광판에 시속 147km가 기록되자 관중석이 술렁거렸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잠시 후 시속 152km가 스피드건에 찍혔다. 1루측 LG팬들은 놀라움 섞인 탄성을 내뱉었다.
'눈물 왕자' 이형종(LG)이 6일 목동 구장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0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 투수로 나와 가능성을 나타냈다.
빠른공과 함께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날카롭게 포수 미트를 파고들었다. 3회까지 던지는 동안 46개의 공을 던졌고, 그 가운데 27개가 스트라이크가 됐다. 2개의 안타를 맞았고, 그 중 하나가 정수성에게 내준 솔로 홈런이었다. 탈삼진은 3개, 볼넷은 하나뿐이었다.
첫 등판치고는 구속도 나쁘지 않았다. 직구 스피드는 시속 140km대 중반을 꾸준히 유지했다. 이날 서울 지역 기온이 영상 10도를 밑돌았고, 개막전까지 20여일의 시간이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공의 위력이 더욱 좋아질 가능성도 있다.
히어로즈 구단 전력 분석원이 사용한 스피드건에 따르면 이형종의 직구는 시속 139km와 149km 사이에 분포했고, 슬라이더는 130km대 중반까지 기록됐다.
2007년 5월 대통령배 고교야구 결승전에서 '눈물의 역투'로 서울고 마운드를 떠받치며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이형종이 입단 3년차가 된 올해 LG 마운드의 희망봉으로 떠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 이형종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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