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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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포항의 알미르 vs 대구의 이슬기

기사입력 2010.03.05 15:02 / 기사수정 2010.03.05 15:02

한문식 기자

- 2010 K-리그 2R 프리뷰 : 포항 스틸러스 VS 대구 FC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2010 K-리그 개막전을 2R 홈경기로 시작하는 포항과 개막전에서 광주에 석패를 당한 대구가 맞대결을 펼친다. 포항의 레모스 감독과 선수들은 대구전을 기다렸다. 지난 2월 24일 AFC 챔피언스리그 H조 1차 예선에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에 1-0으로 패배를 맛본 것도 있지만, 지난 1R에서 휴식기를 가졌기 때문이다. 호주원정으로 있을 피로도 회복으로 최상의 경기력을 끌어내기 위한 연맹 측의 배려로 포항은 10일 만에 경기에 나서게 되었다. 포항은 2010 첫 승을 새 감독과 함께 홈에서 거두길 원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대구는 비록 홈 개막전에서 광주에 1-2 석패를 당했지만, 달라진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 한판이었다. 새 감독은 이영진 감독의 체제로 변모한 대구는 지난 광주전에서 총 18개의 슈팅과 8개의 유효 슛을 뿌리면서 공격적인 면모를 유감없이 보였다. 결정력에서 광주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공격축구의 회귀한 모습이었다. 이제 대구는 포항 앞에서만 서면 작아졌던 '징크스 타파'에 나선다. 대구는 포항을 상대로 최근 7경기에서 2무 5패로 쩔쩔맸다. 대구가 마지막으로 포항을 이겨본 것은 07년 4월 29일 포항 원정에서 3-1로 승리한 것이다. 대구가 과연 3년이나 묵은 징크스를 이번에는 깰 수 있을까?

이 경기는 오는 6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다.

▶ '눈도장 찍기' VS '친정포 조준'

작년 포항에서 데뷔한 조찬호. 첫 시즌 괜찮은 활약을 펼쳤다. 11경기에서 3골 6도움을 올린 것. 조찬호는 확실한 포항의 주전이 아니다. 축구는 이름값으로 하는 게 아니나, 공격진에 워낙 무게감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 조찬호의 출장 가능성은 크다. 다음 주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챔피언스리그의 일전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조찬호가 작년 대구를 상대로 대활약을 펼친 까닭이다. 작년 대구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3골이 들어갔는데 모두 조찬호의 발끝에서 나온 것이다. 후반 2분에는 오른발로 선제골을 잡고, 후반 29분에는 데닐손의 골을 돕고, 35분에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33분간 3골을 만들어낸 괴력을 발휘했다. 조찬호가 다시 한번 날아 레모스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에 맞서는 송제헌은 포항전 각오가 남다르다. 포항에서 전력 외로 분류되어 대구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작년 포항에서 3경기 4번의 슈팅이 그가 펼친 활약의 전부였다. 2군이었고, 별다른 활약을 못하였으니 본인으로서는 아쉬웠겠다. 하지만, 송제헌은 대구로 오자마자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광주와의 개막전에서 프로 첫 골 및 대구 첫 골을 뽑아냈기 때문이다. 전반 13분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로 선취점을 올린 것이다. 송제헌은 이제 자신을 버린 포항에 득점포를 정조준하고 있다.

▶ 포항의 알미르냐? 대구의 이슬기냐?

3년간의 울산 생활을 접고 포항으로 이적한 알미르(Almir Lopes De Luna). 작년 울산에서 29경기 7골 2도움으로 충성을 다했지만, 울산은 그를 내쳤다. K-리그 통산 82경기 21골 10도움으로 어느덧 4년 차 K-리거인 알미르는 최전방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 지난 챔피언스리그에서 후반 36분 필드를 밟으며 포항 소속으로 데뷔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다. 알미르는 이제 그 아쉬움을 털고 대구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이려 한다.

이에 맞서는 대구의 중원사령관 이슬기. 작년 대구의 최고 수훈선수로 뽑기에 손색이 없었다. 25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가장 많은 팀 내 공격포인트(3골 4도움)을 잡아냈다. 프로 첫 시즌인데도 불구하고 대구의 기둥으로 자리 잡은 이슬기다. 작년 포항과의 첫 대결에서 맹활약을 펼쳤는데, 1-0으로 뒤지던 후반 5분에 이상덕의 헤딩골을 돕고, 2-1로 뒤지던 후반 중반에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졌다. 대구는 이슬기 덕에 홈 패배를 면할 수 있었다. 광주와의 개막전에서도 풀타임으로 출장하며 감독이 바뀌어도 자신의 입지가 변함없음을 보였다. 작년 기분 좋은 포항전 추억을 이어가려는 이슬기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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