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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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 "어느 순간 만드는 것에 집착…이번에는 목소리에 집중"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07.02 07:00 / 기사수정 2019.07.02 01:04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지난 앨범에서 색다른 시도를 선보였던 윤하는 지난 앨범 이후 방향성을 고민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 고민의 결과는 '최초의 윤하'였다.

"이번에는 최초의 윤하의 모습을 담아보려고 노력했다.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은 지난 앨범에서 다 해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앨범으로 당황스러워한 팬분들도 계신거 같아서 어떻게하면 안정시켜드릴지에 대한 생각을 했다"

윤하가 고민한 '최초의 윤하'는 단순히 장르적인 부분만을 이야기한 것은 아니었다. 온전히 목소리만으로 사람들을 빠져들게 하는 것. 보컬리스트로서의 강점이 윤하가 생각한 '최초의 윤하' 였다.

"장르적으로는 발라드인데 장르 외적인 것에서 이야기를 하자면 목소리에 집중하게 하는것 같다. 싱어송라이터로 시작한 것아닌데 어느순간 만드는 것에 집착하게 되더라. 그래서 이번에는 그것을 내려놓고 보컬리스트로 보여드리는 것에 집중했다"

특히 윤하는 "노래 연습에 더 많은 집중을 하게됐다"며 "예전에는 단순히 많이 불렀다면 이번에는 '어떤 디테일로 어떻게 하면 여유있을까'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발라드를 다시 선택한 것 역시 보컬리스트로의 장점을 다시 어필하기 위해서였다. 

"'어떻게 하면 '목소리를 잘 들려드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을 때 아직까지는 발라드가 목소리 위주로 듣는 장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발라드를 하자'라고 처음부터 한 건 아니고 노래를 받다보니 이렇게 됐다. 이번에는 숨소리 하나하나 살린 목소리를 담아냈다"

다만 '비밀번호486' 처럼 락적인 요소가 가미된 음악에 대한 미련도 놓지 않았다. 윤하는 벌써 다음 앨범 작업에 들어갔다며 다음 앨범에는 좀 더 강렬한 사운드가 들어갈 예정이라고 힌트를 남겼다.

"사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르는 락이다. 그래서 놓지 않으려고 하는 노력도 있다. 나중에는 그런 것들도 보여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잇다. 요즘에는 센 음악도 잘 받아들이시는 것 같다. 이번 앨범의 연장선상으로 다음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데 강한 밴드 음악이 아니더라도 이런 갈증을 해결할 수 있는 노래가 들어갈 것 같다. 이번 보다는 사운드적으로 채워지며 락키드의 감동을 갖고가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 이번에 여름을 맞아 시원했다면 다음에는 조금 텁텁할 수도 있고 겨울에 어울리는 사운드로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 두 앨범이 합쳐졌을 때 계절을 연상시키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


지난 앨범에서 실험적 변화를 시도했던 윤하는 이처럼 다시 익숙한 음악으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 팬들의 반응을 꼽았다. 팬들이 직접적으로 말해준 것은 아니지만 공연장 속 팬들의 표정을 보고 깨달았다고 전했다.

"새로운 것도 재미있었다. 그런데 오래된 연인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새로운 옷도 입고 화장도했는데 '원래가 더이뻐'라는 반응을 받았던 것 같다. 사실 저는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접하지 못한 것에 대한 도전의식, 새로운 것을 흡수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너의 매력은 그런게 아니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부정적인 반응이라기보다는 공연장 팬분들의 표정을 보며 느꼈다. '그래 네가 하니까 좋아'라는 반응인데 우리 사이에 편안함을 주기는 힘들다는 느낌? 그래도 좋은 이벤트였고 새로운 트렌드들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지난 앨범에서 워낙 핫한 프로듀서들과 해봐서 이번에는 더 내려놓을 수 잇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윤하는 지난 앨범 활동 당시 당황했던 팬들의 반응을 보고 본인 역시 당황했다고 회상했다. 

"제가 여러 커뮤니티 같은 곳을 눈팅을 많이 한다. 여기저기 글도 좀있었고 공연장의 표정이 약간 쑥쓰러워보였다. 마치 제가 섹시 컨셉트로 나온 것 같은 당황함이 느껴졌다. 그것도 흐뭇하게 봐주시긴 햇는데 당황은 했겠구나라는 생각이들었다. 다시 그걸 안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조금 당혹스럽긴 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dh.lee@xportsnews.com / 사진 = C9 엔터테인먼트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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