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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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이동국, '공격수의 힘' 보여주고 기회 살릴까

기사입력 2010.03.03 12:57 / 기사수정 2010.03.03 12:57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월드컵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기에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갖는 마지막 A매치 평가전이다. 그런 의미에서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은 많은 선수들에 상당한 의미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밤(한국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코트디부아르(FIFA 랭킹 22위)와의 평가전에서 한국 축구는 본선에서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시험해 보게 된다. 본선 마지막 상대인 나이지리아를 겨냥한 평가전이라고 하지만 전력이 탄탄하면서도 개인기 좋은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 자체가 본선을 대비한 특효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주목할 것은 바로 공격수들의 화끈한 득점포, 그리고 주전 경쟁이다.


 
물론 가장 최근에 열린 A매치, 동아시아컵 일본전에서 3골을 터트려 골 감각이 살아나기는 했지만 아직 공격력에 대한 의문부호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또한 공격수 주전 경쟁 가운데서 이미 한 자리는 박주영(AS 모나코) 선점한 가운데, 나머지 세 자리를 놓고 안정환(다롄), 이동국(전북), 이근호(주빌로 이와타), 이승렬(서울)이 피말리는 경쟁을 벌이고 있어 과연 누가 이번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인상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며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올드보이의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는 안정환과 이동국의 활약, 경쟁은 여러모로 눈길을 끈다. 허정무 감독이 월드컵 100일을 앞두고 경험있는 선수들의 경쟁을 부추기면서 전체적인 공격력을 배가시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경험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두 선수 가운데 어느 선수가 최종 엔트리에 한 발 더 다가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정환은 지난 2008년 6월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한때는 잊혀지는 선수처럼 여겨져 이번 월드컵 출전의 꿈은 사실상 어려워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중국 리그에서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예전의 기량을 서서히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대표팀 공격력에 성에 차지 않은 듯 했던 허정무 감독은 상승세인 그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이미 월드컵 본선에서 2회 연속 출전해 3골을 넣는 등 '킬러 본능'은 검증할 필요도 없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다급해진 선수는 바로 이동국이다. 지난해 8월 이후 꾸준하게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지만 마침내 안정환까지 등장한 것은 자신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의문이 싹 가시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귀 후 A매치 두 골을 넣기는 했어도 임팩트있는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기에 이동국으로서는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나서야 할 입장이다.

물론 이들은 서로를 독려하며 나란히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둘 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 축구를 대표한 선수들로 진한 우정도 과시해 왔기에 이번 월드컵을 통해서 나란히 축구 인생에서 '유종의 미'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젊은 선수들의 상승세가 돋보이는데다 허정무 감독 역시 간접적으로 둘 다 월드컵에 데려가는 것은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이번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어떤 선수가 힘을 보여주며 기회를 살릴 것인지, 진정한 올드보이 공격수 승자가 누가 될 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 올드보이, 마지막 월드컵 기회 살릴까 

[사진=안정환-이동국ⓒ엑스포츠뉴스DB]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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