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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 리베르타도레스] 호나우두는 돌아오고, 아드리아누는 득점하고…

기사입력 2010.03.02 05:01 / 기사수정 2010.03.02 05:01

윤인섭 기자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0 2월 넷째 주 종합-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코린찌안스, 플라멩구, 인쩨르나씨오날 등 주 리그 일정으로 그동안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던 브라질 클럽들이 지난주 자신들의 조별리그 1차전을 가졌다. 다수의 스타들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 클럽의 참여로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는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되었다. 호나우두는 자신의 프로 생활 18년 만에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경기에 첫발을 내디뎠고 아드리아누는 이번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득점을 기록, 대표팀 감독 둥가에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그 밖에 콜롬비아의 온세 칼다스는 브라질 명문 상파울루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고 상파울루의 골키퍼 호제리우 세니는 팀의 유일한 득점을 기록, ‘골 넣는 골키퍼’로서의 명성을 이어갔다. 아르헨티나의 라누스는 볼리비아 원정에서 블루밍을 4-1로 대파, 2주 전 ‘페루발 충격’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고 벨레스 사르스피엘드 역시 베네수엘라 원정에서 데포르티보 이탈리아를 1-0으로 제압했다.



호나우두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데뷔
 
25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의 파카엥부에서 벌어진 코린찌안스와 우루과이의 복병 라싱 간의 경기에서 ‘축구황제’ 호나우두는 자신의 첫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경기에 출전했다. 당연히 라싱의 수비진은 호나우두를 집중마크했고 호나우두는 자신의 돌파에 의한 직접적인 해결보다는 동료를 이용한 플레이에 주력했다. 결국, 호나우두의 이타적인 플레이는 소속팀이 득점한 두 골 모두의 시발점이 되었다. 경기 막판에는 유려한 개인기로 마치 바르셀로나 시절의 모습이 재현된 듯한 활약을 펼쳤다.
 
경기는 라싱이 전반 1분 만에 선취득점을 기록했지만, 전반 10분과 후반 25분에 터진 엘리아스의 두 골에 힘없어 코린찌안스가 2-1 역전승을 기록했다. 관심을 모은 호베르투 카를로스 역시 이 날 경기에서 90분 풀타임 활약, 소속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아드리아누- 바그네르 로베, 플라멩구의 황금 공격진 가동
 
호나우두가 상파울루에서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데뷔무대를 갖는 동안, 브라질 축구의 성지 마라카냥에서는 호나우두의 대표팀 파트너였던 아드리아누가 소속팀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 선발출전했다. 칠레의 강호 Univ. 카톨리카를 상대한 아드리아누의 플라멩구는 전반 10분 만에 레안드루 모우라가 선취 득점에 성공했고 후반 12분에는 아드리아누의 득점이 터지며 2-0 승리를 기록했다. 득점 이외에도 아드리아누는 상대 수비진에 부담을 안기며 동료 공격수들의 공간 확보에도 기여했다.
 
아드리아누의 공격 파트너로 경기에 나선 바그네르 로베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화려한 개인기로 페널티 킥을 유발하는 등 소속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상파울루, 이변의 희생양이 되다
 
지난주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최대의 이변은 콜롬비아의 온세 칼다스가 우승후보 상파울루를 제압한 것이다. 26일 오전, 콜롬비아 마니살레스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팔로그란데에서 홈팀 온세 칼다스는 전반 32분 상파울루의 ‘골 넣는 골키퍼’ 호제리우 세니에 프리킥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들어 연속골을 몰아넣으며 2-1 역전승을 기록했다. 상파울루는 해발 2,100m의 고지대에서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특히 수비진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온세 칼다스의 공격수 다이로 모레노는 1-1 동점이던 후반 26분, 눈부신 개인기로 중앙선부터 단독 돌파에 의해 페널티 박스까지 돌진한 후 강력한 슈팅을 성공시켜 소속팀에 역전승을 선사했다. 지난주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가장 아름다운 득점 중 하나였다.
 
아르헨티나 클럽의 명예회복
 
2월 셋째 주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 참가한 아르헨티나 클럽들에 최악의 시간이었다. 페루 리마원정에 나선 에스투디안테스는 몇 수 아래의 알리안사 리마에 4-1 참패를 당했고 라누스 역시 우니베르시타리오에 2-0 패배를 당한 것이다.
 
아르헨티나엔 다행히도 지난주 경기를 가진 벨레스 사르스피엘드와 라누스가 원정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 전 주의 충격에서 다소 벗어나게 되었다. 벨레스는 베네수엘라의 복병 데포르티보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8분에 터진 공격수 에르난 로페스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었다. 볼리비아로 원정을 나선 라누스 역시 교체투입된 공격수 디에고 라고스의 두 골에 힘입어 블루밍을 4-1로 대파했다.
 
그 밖의 경기들
 
홈경기에 나선 브라질 명문 인쩨르나씨오날과 크루제이루는 에콰도르의 에멜렉, 칠레의 콜로콜로를 상대로 각각 2-1, 4-1 승리를 거둬 지난주 브라질 클럽들의 전승행진에 동참했다. 멕시코의 모렐리아는 우루과이 최강 나씨오날 과의 홈경기에서 격전 끝에 0-0무승부를 기록했고 또 다른 멕시코 팀 몬테레이는 파라과이의 신흥강호 나시오날을 2-1로 물리쳤다. 페루의 후안 아우리히는 볼리비아 최강 볼리바르에 2-0 완승을 거두었고 페루의 우니베르시타리오는 파라과이 최강 리베르탓과의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 2월 넷째 주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0 경기결과
 
1조

코린찌안스(브라질, 1승) 1-0 라싱(우루과이, 1패)

2조

몬테레이(멕시코, 1승1패) 2-1 나씨오날(파라과이, 2패)

온세 칼다스(콜롬비아, 2승) 2-1 상파울루(브라질, 1승1패)

3조

후안 아우리히(페루, 1승1패) 2-0 볼리바르(볼리바르, 2패)

4조

블루밍(볼리비아, 3패) 1-4 라누스(아르헨티나, 1승2패)

우니베르시타리오(페루, 2승1무) 0-0 리베르탓(파라과이, 2승1무)

5조

인쩨르나씨오날(브라질, 1승) 2-1 에멜렉(에콰도르, 1패)

6조

모렐리아(멕시코, 1무1패) 0-0 나씨오날(우루과이, 1승1무)

7조

데포르티보 이탈리아(베네수엘라, 2패) 0-1 벨레스 사르스피엘드(아르헨티나, 2승)

크루제이루(브라질, 1승1패) 4-1 콜로콜로(칠레, 1승1패)

8조

플라멩구(브라질, 1승) 2-0 Univ. 카톨리카(칠레, 1패) 

[관련 기사] ▶ 금주의 핫 플레이어는? 아르헨티나의 미래, 세바스티안 블랑코

[사진(C)남미축구협회 홈페이지]



윤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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