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27 17:56 / 기사수정 2010.02.27 17:56
지난 시즌 준 우승팀 성남은 2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개막전에서 강원 FC를 3-0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2006년 이후 개막전 승리가 없던 성남으로썬 4년 만에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지긋지긋한 개막전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성남은 공격, 강원은 수비 극명하게 갈린 전반전
경기 양상은 초반부터 극명하게 갈렸다. 성남은 파상 공세, 강원은 효과적으로 막은 뒤 역습. 홈에서 공격적으로 나온 성남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라돈치치가 슈팅을 때리며 강원을 압박했다. 전반 6분에는 파브리시오가, 19분에는 몰리나가 위협적인 왼발 슈팅을 선보였다.
외인 공격수 3인방을 앞세운 성남에 맞서 경기 초반에는 강원도 만만치 않았다. 이을용의 지휘 아래 정경호와 안성남이 성남의 수비 뒷공간을 위협하며 간간이 슈팅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성남에 중원을 내준 강원은 미드필드 진영을 깊숙이 내리며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한껏 웅크린 강원을 맞아 성남은 몰리나와 라돈치치, 파브리시오와 김진용 등 공격 선봉 4인방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고, 강원은 더욱 두텁게 수비벽을 형성하며 경기를 진행했다. 성남의 창을 효과적으로 막은 강원의 방패로 인해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몰리나의 맹활약, 승부의 쐐기 박은 2골
견고하던 강원의 방패가 뚫렸다. 성남 첫 골의 주인공은 파브리시오였다. 후반 4분, 파브리시오는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며 왼발 슈팅을 때렸다. 다소 밋밋한 슈팅이었지만 강원 수비수 라피치의 왼발을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가 오른 성남은 강원을 더욱 압박했고, 결국 몰리나의 머리에서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11분, 오른쪽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올린 김철호의 크로스를 몰리나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0-2로 끌려가자 공격 라인을 올리며 공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강원은 교체 투입된 윤준하와 박종진을 적극 활용하며 성남을 위협했다. 하지만, 김영후가 2번의 득점 찬스를 무산시켜 아쉬움을 남겼다.
강원 공격, 성남 수비로 경기 양상이 바뀐 가운데 강원은 만회골을 위해 공격 일변도로 나갔지만 성남을 뚫지 못했고, 결국 후반 42분 성남의 역습을 막지 못하며 몰리나에게 3번째 골을 허용했다.
파브리시오와 몰리나의 2골을 바탕으로 3-0 승리를 거둔 성남은 전력 보강과 상관 없이 여전함을 증명했고, 강원은 많은 숙제를 남긴 한 판이었다.
◆ 쏘나타 K-리그 2010 1라운드(2월 27일 토요일 16:00, 탄천종합운동장)
성남 일화 3 (후4‘ 파브리시오, 후11’ 몰리나, 후42‘ 몰리나)
강원 FC 0
* 경고 : -
* 퇴장 : -
◆ 성남 출전선수(4-2-3-1) / 감독 신태용
정성룡(GK) - 김성환, 조병국, 사샤, 장학영 - 전광진, 김철호 - 파브리시오(후40‘ 남궁도), 몰리나, 김진용(후14‘ 송호영) - 라돈치치(후44’ 조재철)
◆ 강원 출전선수(4-4-1-1) / 감독 최순호
유현(GK) - 하재훈, 곽광선, 라피치, 최영남 - 이창훈(후25‘ 이준협), 김준태, 이을용, 정경호(후12’ 박종진) - 안성남(후12’ 윤준하) - 김영후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이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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