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27 09:27 / 기사수정 2010.02.27 09:27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후쿠오카)] 이범호의 가세로 한국팬들의 관심을 받는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이하 소뱅). 이들은 규슈지역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일본 내에서도 스포츠 마케팅 표본으로 인정받는 구단이다. 한 해 경영,마케팅등 해당분야 전공자들이 500명 이상 실습을 나와 참관하는 소뱅의 구단 경영은 무엇일까?
어린이들을 통해 지역에 다가간다
소뱅의 구단 운영 정책은 철저한 '어린이 위주' 주의다. 쿠로마다 마사유키 마케팅 팀장은 "우리는 지역민들의 지지 없이 살아 갈 수 없는 구단입니다. 특히 어린이들이지요 "라며 연고지 팬들의 중요성을 말했다.
이들이 말하는 연고지정책은 홈경기 팬들에 대한 단순 서비스를 넘어 그들 생활 속에 파고드는 것을 의미한다.
소뱅은 홈구장인 야후재팬돔과 인접성과 위치가 전혀 다른 곳까지 선수 자원봉사, 초등학교 배식봉사, 어린이 야구교실과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팬들에 대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소뱅은 구단의 연고지 정책에 따라 전 선수가 '연고지 정착 플랜'에 따라야 한다. 이는 전 선수가 시즌 중에도 전력에 지장을 주지 않을 선에서 참가해야 하고 자발적으로 시민들과 가족이 될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소뱅의 내야수 '아저씨'라는 별명을 가진 마츠나카 노부히코는 초, 중, 고를 돌며 야구 강의를 비롯해 급식행사, 환경캠폐인까지 모두 참여하며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또, 일본 메이저 언론에서 하는 시상과 지자체에서 주는 시상이 겹쳤음에도 마츠나카는 지자체 시상을 택해 후쿠오카의 큰 형님으로 추앙받고 있다. 마츠나카는 2007년 자랑스러운 후쿠오카 시민상을 수상한 바가 있다.
쿠로마다 팀장은 "우리는 성인보다 어린이 팬들에 더 신경을 씁니다"라며 연달아 어린이를 강조했다. 그는 어린이 팬들을 사로 잡으면 자연스레 부모도 따라 올 수 있다며 어린이에게 다가가는 프로그램이 많은 이유를 설명했다.
즉, 자식 못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을 소뱅은 잘 이해하고 있었다. 실제로 소뱅의 구단용품점에서는 700여 종류의 상품이 진열되어 있는데 이중 500개 가까운 상품이 어린이 관련 상품이다. 후쿠오카 내에 위치한 소뱅의 구단용품점은 총 55개 이 중 32개가 거주지역 및 초등학교 인접지역에 있어 어린이들의 인접성을 편리하게 한 것이다. 동네 슈퍼에 나가서 사탕을 사먹을 수 있듯이 이곳 어린이들은 소뱅의 학용품, 인형, 장난감 등을 집 근처에 살 수 있다.
나이별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에 녹아든다
어린이들이 중고교생이 되면 야후돔에서 자원봉사의 기회가 주어진다. 야후돔의 좌석안내부터, 매점 판매보조, 경기운영스텝등 곳곳에 학생들이 배치되어 있다. 학업과 연계를 위해 후쿠오카시 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사회활동으로 인정받아 생활기록부에 기록되게 된다. 자원봉사에 참가한 마유미양은 "어린 시절 부터 좋아한 팀이고 내가 무엇을 할수 있는 역할이 있는 것에 대해 뿌듯합니다"라며 자신의 활동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대학생이 되면 자체 인턴과 실습생들을 모집해 자기발전을 돕는다. 이 프로그램에 작년 한해에만 511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이러한 형식의 구단 운영 참가는 올해 다이에 호크스에서 인수한지 7년 차가 되는 소뱅의 관중수가 급강하는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쿠로마다 팀장은 "항상 고민을 하고 앞을 내다보려고 합니다. 그가운데 어린이들이 잘 자라 준다면 구단과 시민이 상부상조하는 사이로 점점 발전되 갈 것으로 보입니다"며 깊은 사명감을 내비쳤다.
기대주의 탄생에 어린이에게 희망을 걸듯이 소뱅은 구단의 운영자체를 어린이에게 걸고 있다. 이러한 정책이 지속되자 소뱅은 일본 프로 스포츠 관중 동원 4위(1위 요미우리, 2위 한신, 3위 우라와레드)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소뱅의 정책에 자극받아 하루 빨리 우리 구단들도 분발해 더더욱 즐길 수 있는 야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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