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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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부산, '박경훈'의 제주에도 강할까?

기사입력 2010.02.26 18:51 / 기사수정 2010.02.26 18:51

한문식 기자
2010 K-리그 개막전 프리뷰 - 부산 아이파크 VS 제주 유나이티드

3년 차 계약의 마지막 시즌인 부산의 '황색' 황선홍 감독과 제주의 사령탑으로 K-리그 데뷔전에 나서는 '은발 카리스마' 박경훈 감독이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일단, 부산은 제주에 강하다. 역대전적은 134전 48승 47무 39패로 부산이 앞선 형국이다. 역대전적을 제하더라도 황선홍 감독 재임 기간에도 부산은 제주에 강했다. 7번 맞붙어 1번지고 2번 비기고 4번을 승리로 따냈다. 부산이 개막전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다.

이에 맞서는 박경훈 체제에 제주는 이번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일단 작년에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14위라는 암담한 성적표를 받아쥐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년 마지막 6경기에서 무득점으로 골 맛 본지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박경훈 체제로 빠르게 감독을 인선한 제주는 올해는 자신들의 해가 될 것이라며 '명가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원정인 점과 부산전 열세라는 점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그것은 다 옛일일 뿐이라며 제주는 첫 경기부터 박경훈 감독의 데뷔 승을 기대하고 있다.

K-리그 감독 경험은 부산 황선홍 감독이 앞서지만, 전체 감독 경험은 박경훈이 더욱 앞서나간다. 그래서 K-리그 수장으로서 맞승부를 펼칠 이번 대결의 승자가 자못 기대가 된다. 이 경기는 오는 27일 오후 3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 감독의 절대 신뢰, 킬러본능 뽐낼까?

황선홍 감독이 극찬을 마다하지 않았던 양동현이 이제는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나기 위해 이를 갈고 있다. 작년 황 감독의 요청으로 부산에 합류했던 양동현은 33경기에 나서며 8골 5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었다. 올해 양동현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어느덧 K-리그 6년 차 공격수로 경험도 쌓일 때로 쌓였기 때문이다. 올해는 결정력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었고, 두자릿수 득점에 도전하는 양동현은 작년 10월 11일 제주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한상운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며 득점을 올린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 이날 부산은 제주를 3-0으로 격파했다. 마음가짐부터 다른 양동현의 올 시즌 활약이 제주전부터 나타날지 지켜보자.

이에 맞서는 '샤프' 김은중. 약 1년간의 중국 생활(창사)을 청산하고 K-리그로 전격 유턴했다. 새로 부임한 박경훈 체제의 캡틴인 김은중. 올 시즌 제주의 성적과 흥행은 김은중의 발끝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리그 통산 300경기에 80골 33도움을 기록한 김은중의 경험은 젊은 팀컬러로 일신한 제주에 중요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동갑내기 친구인 이동국(전북)의 뒤를 잇는 현역 최다 골 부문 2위인 김은중이 과연 이동국과의 6골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도 기대를 모은다. 별명답게 날카롭고 예리한 축구를 보여주는 김은중이 다시 K-리그로 돌아왔다. 그리고 첫 경기는 부산전이다. 김은중이 과연 구관이 명관임을 스스로 증명할까?

▶ '스피드 레이서' VS '미친 왼발'

측면을 휘저을 두 선수가 정면 충돌한다. 바로 '스피드 레이서' 이승현과 '미친 왼발'로 불리는 이상협의 맞대결이다. 이승현은 별칭답게 정말 빠르다. 쾌속드리블러로 익히 알려진 이승현은 작년 K-리그 33경기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5골 1도움을 올렸다. 대표팀에 소집돼, A매치 데뷔전까지 치러낸 이승현은 정말이지 작년에 잊지 못할 시즌을 보냈다. 부산 오른쪽 측면의 절대강자인 이승현은 올해도 필드를 트랙 삼아 마음껏 달리려 한다.

이에 맞서는 '미친 왼발' 이상협. 별칭답게 그의 왼발에 걸리면 정말이지 Crazy(미친)한 결과가 나온다. 각도가 없는 곳에서도, 마법이 필요한 시간에도 어김없이 터져준 그의 왼발에 서울팬들이 지어준 자랑스런 별칭이다. 하지만, 이제 이상협은 서울이 아닌 제주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작년 21경기에 출전하여 2골 1도움으로 저조한 성적을 냈지만, 마지막 1골이 부산을 상대로 뽑아낸 골이었다. 특이하게 왼발도 오른발도 아닌 헤딩으로 얻어낸 득점이 기억에 남는 득점이었다. 최전방 공격수보다는 왼쪽 측면으로 기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상협이 올해를 '커리어 하이' 시즌으로 잡았다.

포지션이 오른쪽과 왼쪽이니 부딪힐 수밖에 없는 이승현과 이상협의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까?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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