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25 12:11 / 기사수정 2010.02.25 12:11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결선에서 올림픽 5연패를 노렸던 한국 여자 쇼트트랙팀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실격을 당하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5일 오전(한국시각),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여자 계주 3000m 결선에서 5바퀴를 남겨놓고 김민정(전북도청)과 중국 선수가 코너를 도는 과정에서 김민정이 밀었다는 것이 심판의 해석이었다.
공교롭게도 한국팀에 실격을 선언한 주심은 호주의 제임스 휴이시다. 이미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김동성에 실격을 안겼던 휴이시는 이번 올림픽에서 또 한 번 한국에 석연치 않은 판정을 내렸다.
당시 휴이시 주심은 김동성이 '크로스 트랙'으로 투 스텝을 했다는 이유로 김동성의 실격을 선언했다. 하지만 화면상에 어디서도 투 스텝을 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고, 휴이시의 판정은 상당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밖에도 한국 선수에 불리한 판정을 잇따라 내리면서 당시 전명규 쇼트트랙팀 감독이 휴이시 주심에 대한 제소를 검토하기도 했다. 휴이시의 애매한 판정에 쇼트트랙은 이후 비디오 판독제가 도입됐다.
이미 휴이시 주심은 올림픽 외에도 세계선수권, 월드컵에서 한국에 불리한 판정을 내린 적이 있었다. 지난 2006년 세계선수권 남자 500m에서 2위로 들어온 안현수를 '오프트랙' 반칙을 범했다고 판정하며 안현수의 전 종목 메달에 제동을 걸게 했다. 당시 대표팀은 바깥 쪽으로 옮겨진 블록을 건드렸기 때문에 오프트랙 반칙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휴이시 주심은 이를 묵살하며 안현수에게 실격을 선언했다.
8년 만에 또 한 번 악몽을 안긴 휴이시 주심 때문에 5번 연속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 팀은 눈물을 흘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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