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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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희 심판 이사, "김연아 점프, 더 좋아졌다"

기사입력 2010.02.25 11:16 / 기사수정 2010.02.25 11:1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김연아(20, 고려대)가 아사다 마오(20, 일본 츄코대)의 기세를 누르고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24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김연아는 자신의 쇼트프로그램인 '007 제임스 본드 메들리'를 완벽하게 연기하며 78.50의 점수를 기록했다.

자신의 종전 쇼트프로그램 세계신기록을 다시 경신한 김연아는 올 시즌 최고의 연기를 펼친 아사다 마오를 제치고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제 모든 관심사는 26일 열릴 프리스케이팅에 집중돼 있다. 아사다 마오에 4.7점차로 앞서 있는 김연아는 자신의 롱프로그램인 '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 바장조'를 연기할 예정이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출전한 대부분의 여자 싱글 선수들은 최상의 기량을 선보였다. 모두 올림픽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해온터라 실수가 많은 선수는 거의 없었다.

밴쿠버 현지에서 선수들을 지켜본 고성희 대한빙상경기연맹 심판 이사는 "전통적으로 올림픽에서 실수를 많이 하는 선수는 드물었다. 모든 선수들이 올림픽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연기 레벨이 한층 올라가게 된다"고 평가했다. 아사다 마오외에 조애니 로셰트(24, 캐나다)와 레이첼 플랫(18, 미국)등도 올시즌 최고 점수를 수립했다.

그 중에서도 '월드 챔피언'인 김연아의 상태는 더욱 돋보인다고 고성희 이사는 덧붙었다. 고 이사는 "김연아의 점프는 원체 뛰어났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더욱 좋아졌다. 남자 선수들을 방불케 했던 김연아의 점프는 더욱 높아졌다. 또한, 비거리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고 밝혔다.

또, 고 이사는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는 GOE(가산점)를 2.0점 받았다. 또한, 3.0을 준 심판들도 있었다. 평소부터 워낙 퀄리티가 좋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구사한 김연아의 점프는 정말 대단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부진했던 아사다 마오는 최고의 연기를 펼치며 70점 고지를 넘어섰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최대한 점수를 줄이겠다고 밝힌 아사다는 개인 최고 기록을 수립했지만 김연아의 세계신기록 수립을 지켜보고 있어야 했다.

이 부분에 대해 고성희 심판은 "아사다 마오는 올 시즌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트리플 악셀도 한층 좋아졌지만 질이 뛰어난 점프에 더 무게를 두고 싶다. 아사다 마오도 트리플 악셀에서 가산점을 받았지만 김연아의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는 기초점수도 더 높고 가산점도 더 많이 받았다"고 지적했다.

고난도 기술이 결코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은 남자 싱글에서 나타났다. 고성희 이사는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에반 라이사첵은 쿼드러플(4회전) 점프가 없었지만 쿼드 토룹 점프를 뛴 예브게니 플루센코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고난도의 점프를 시도하는 것보다 트리플 점프를 점더 멋지게 성공시키는 것이 더 무게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26일 열릴 프리스케이팅에 대해 고성희 이사는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현재 김연아는 4.7점 차이로 아사다 마오에 앞서있다. 이 점수 차이는 결코 적은 점수 차이가 아니며 쉽게 뒤집어질 점수는 아니다.

고 이사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심리적 압박이 강했지만 김연아는 이것도 휼륭하게 극복해냈다. 그동안 국제대회에 많이 참가하면서 본인을 다스릴 수 있는 경험이 많이 쌓인 것 같다. 4.7점의 점수는 정상을 다투는 선수에겐 큰 점수 차이다. 결과는 내일 가려지겠지만 김연아는 가산점이라는 장점이 있다. 김그동안 점프와 스핀에서 많은 가산점을 획득하면서 자신의 실수를 만회해왔다. 지금동안 준비해온 것을 충분히 소화하면 승산은 충분히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최상의 컨디션과 절정감의 점프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김연아는 26일, 자신의 롱프로그램인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를 연기할 예정이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김혜미 기자, 고성희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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