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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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작 한 경기, 시간이 필요한 수원

기사입력 2010.02.25 10:51 / 기사수정 2010.02.25 10:51

이강선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이강선 기자] 올 시즌 아시아 챔피언 타이틀을 노리는 수원 블루윙즈가 24일 저녁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0 AFC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 일본의 감바 오사카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수원은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는 아쉬움 보다는 앞으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수원은 미드필드에서 아기자기한 패스를 통해 공격을 이끌어 내면서 수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이끌어 냈다. 공격에서도 100%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남은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특히 김두현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차례 감바를 위협했다. 백지훈은 가벼움 움직임으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리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조원희 또한 맹활약했다. 중원을 조율함과 동시에 감바의 패스를 차단하면서 감바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수비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이날 경기에서도 수원은 감바에게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헌납했다. 후반 8분과 17분에 하시모토에게 헌납한 결정적인 실점위기는 골과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수원은 경기에 접어들수록 플레이를 되찾아 갔고, 후반 막판에는 위협적인 공격으로 감바를 압박했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차범근 감독은 "강민수, 김두현 등 대표 선수들이 뒤늦게 전지훈련 끝나고 뒤늦게 팀에 합류해서 기존 선수들과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들도 부상으로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다가 최근에 발을 맞췄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차범근 감독의 고충이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수원을 올 시즌을 대비해 강민수와 염기훈, 헤이날도, 호세모따, 주닝요 등 여러 선수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새로운 선수들과 동계훈련에서 발을 맞추면서 시즌을 준비했다면 더욱 완벽한 모습이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수원은 그러지 못했다. 우선 강민수는 2010 남아공월드컵 대표팀 전지훈련에 참가하게 되면서 팀을 비워야 했다. 동계훈련이 치러진 1월과 2월 대부분을 국가대표팀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팀에서 제대로 발을 맞춰볼 시간이 없었다.

수비라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동료와의 호흡’이다. 훈련 시간이 부족해서인지 이날 강민수는 몇 차례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강민수는 감바와의 경기를 통해 처음으로 동료들과 경기에서 호흡을 맞추었다.

그는 전반에는 아찔한 태클과 몇몇 차례 공간을 허용하면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경기에 들어갈수록 그는 안정을 되찾으면서 활약했다. 강민수에겐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분명 훈련을 통해 동료들과 조화를 이룬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을 내비쳤다.

헤이날도와 호세모따 또한 최근 부상으로 신음하다가 최근에 팀에 복귀해 이날 경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우려와 달리 헤이날도는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면서 활약했다. 결정력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호세모따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위협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조금 더 한국 무대에 적응할 시간이 주어진다면 팀 공격에 핵심적인 선수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비수’ 주닝요는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특히 주닝요의 장기인 ‘프리킥’은 주닝요의 발끝을 떠날 때마다 감바의 숨통을 조였다. 차범근 감독 또한 주닝요에 대해 "프리킥이 굉장한 선수다. 앞으로 우리 팬들이 주닝요의 프리킥을 보면서 즐거워할 것이다"고 극찬할 정도다.

다행이 G조에 속한 4팀(수원, 감바, 허난, 암포스)모두가 0-0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1점씩을 나누어 가졌다. 모두 동률인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있을 2차전이 더욱 중요해지는 상황. 수원이 앞으로 남은 기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AFC 챔피언스리그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이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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