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21 13:44 / 기사수정 2010.02.21 13:44
이정수는 21일 오전(한국시각),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선에서 1분23초747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또, 1500m 결선에서 막판에 넘어져 아쉬움을 남겼던 이호석도 충격을 딛고 이정수에 이어 2위로 골인해 이번 대회 첫 메달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결선 경기 초반부터 캐나다, 미국 선수들과의 자리 싸움이 치열했던 상황에서 이정수와 이호석은 침착하게 레이스를 펼쳤다. 캐나다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초반 맨 뒷자리에서 기회를 넘보던 이정수와 이호석은 경기 중반부터 아웃코스를 파고들며 추월을 넘보기 시작했다.
결국 두 바퀴를 남겨놓고 이호석이 치고 나가면서 캐나다의 두 선수와 오노를 제쳤고, 이정수가 뒤따라 가면서 역시 추월하는데 성공해 나란히 1-2위로 나섰다. 이를 끝까지 지킨 두 선수는 치열한 1,2위 싸움을 벌였고 결국 이정수가 마지막에 웃으면서 금메달을 따내고, 이호석이 귀중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500m 우승에 이어 1000m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금, 은메달을 싹쓸이 하면서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싹쓸이'도 점점 가시화될 전망이다. 당초, 한국을 괴롭힐 것으로 예상했던 캐나다 선수들이 의외로 부진을 겪고 있는데다 한국 선수들의 상승세가 워낙 두드러져 남은 500m, 5000m 계주에서도 좋은 경기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미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2개째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27일, 500m와 5000m 계주에서 '금메달 싹쓸이'에 바짝 다가선다.
[사진= 이정수 (C)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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