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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비뉴 "둥가의 브라질은 준비가 잘됐다"

기사입력 2010.02.20 11:47 / 기사수정 2010.02.20 11:47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브라질 대표팀 공격수 호비뉴가 지난 2006 FIFA 독일 월드컵에 나섰던 브라질 대표팀보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 나설 둥가의 브라질이 더욱 준비가 잘 된 팀이라고 밝혔다.

그는 20일(한국시각) 브라질 방송 글로보 에스포르테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의 브라질이 지난 독일 월드컵 때보다 준비가 더 잘됐다. 파헤이라 체제의 브라질은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현재는 최상의 상태이며 둥가가 이를 해냈다면서, 덧붙여 그는 "브라질이 단합됐을 때는 이기기 어려울 것이지만, 2006년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6년 브라질은 1970년과 1982년 대표팀에 비교될 만큼 강력한 전력을 바탕으로 대회 우승 후보 0순위로 지목됐다. 공수 양면에서 최고의 균형을 이루었으며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기 때문에 올스타 급에 가까웠다.

하지만, 정작 월드컵 본선에서는 호나우지뉴, 아드리아누가 컨디션 난조를 일으켰으며 호나우두는 과체중 문제, 카카와 이메르송은 부상, 카푸와 카를로스의 노쇠화가 겹치며 8강에서 탈락했다.

특히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는 백전노장 지네딘 지단의 원맨쇼에 농락당했으며 마케렐레, 비에이라로 이어지는 프랑스의 강력한 중앙 미드필더진을 상대로 슈팅 시도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게다가 이번 호비뉴의 인터뷰에서 드러나듯이 지나치게 상품화된 당시 브라질팀은 선수들 간의 훈련과 호흡보다는 개개인의 이름값에만 주목했다. 이 때문에 빛 좋은 개살구란 오명과 함께 무관의 제왕으로 전락하게 됐다

결국, 브라질 축구협회는 2006년 월드컵이 끝나자 세대교체와 개혁을 위해 前 대표팀 주장인 카를로스 둥가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그는 수비적이고 안정된 브라질을 만들었기 때문에 브라질답지 않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2007 코파 아메리카와 2009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2연패에 성공. 튼튼하고 쉽게 지지 않는 브라질을 만들었다.

현재 브라질 대표팀은 2010 남아공 월드컵 G조에 편성됐다. 북한을 제외하면 코트디부아르, 포르투갈과 맞붙기 때문에 다른 강호보다는 조별 예선부터 힘든 여정을 보내야 된다. 이는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 보강이 절실함을 뜻한다.

과연, 둥가가 호비뉴의 발언대로 더욱 준비가 잘 되고 강한 브라질을 만들어 통산 6번째 월드컵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 브라질 공격의 에이스 호비뉴와 카카 ⓒ 호비뉴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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