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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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발전하는 여자축구

기사입력 2006.02.15 20:58 / 기사수정 2006.02.15 20:58

강석경 기자
 

ⓒ 한국여자축구협회

한국여자축구가 2005년 12월 마지막 피파랭킹발표에서 2005년 9월보다 한 단계 떨어진 23위로 한 해를 마감했다. 그러나 지난 8월 EAFF Women's
Cup 우승으로 25위에서 22위까지 오른 순위가 비록 근소하지만 하락한 건 아쉽게 느껴진다.


지난 한 해는 여자축구계에 있어서 뜻 깊은 한 해였던 것 같다.


지난해 열린 주요 국제대회 성적으로는 4월 경남 남해에서 열린 제1회 AFC U-17 여자청소년대회에서 비록 아쉽게 우승은 못했지만 4위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제1회 3개국(한,중,일) U-18 대회(일본,중국,한국 순으로 순환개최)에서 한국은 아시아 선수권에 출전했던 U-17 선수들을 주축으로 준우승을 차지함으로써 한국 여자축구 미래의 가능성을 보았고, 8월에는 세계적 강호인 중국과 북한을 이기고 EAFF Women's Cup 초대 챔피언이 되기도 했다.


또한 이진화 선수(영진대 -> 일본 고베 아이낙)가 여자축구 선수 최초로 해외에 진출하였으며 여자축구 제4구단인 일화천마여자축구단이 창단되었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여자대표팀도 전임감독(안종관 감독)제로 변모하게 되며 오는 20일부터 울산에서 올해 첫 소집훈련을 하게 된다.


많은 축구팬들이 작년 EAFF Women's Cup 우승으로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을 가졌다고는 생각하나 그것이 2003년 미국 여자 월드컵 때처럼 잠깐이 아니길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이렇게 주요 국제 대회는 관심을 가지는 편이나 정작 국내 여자축구 경기장에는 선수 가족들 그리고 구단관계자 및 연맹 관계자와 극소수의 팬들(경기당 3명 내외의 실질적인 여자축구 팬), 중계방송 시 동원된 관중(지역사회 학생, 노인)만이 존재 할 뿐이다.


특히 올해부터 비록 시범리그이만 여자실업리그가 출범하게 되어 더욱 관중동원에 힘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필자의 제안이 있다면 그 첫 번째 방법으로 보다 많은 언론 미디어에서 여자축구에 관한기사를 많이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스포츠언론에서는 비인기종목이라는 이유로 소속 일간지가 후원하는 대회가 아닌 경우, 한국여자축구연맹(www.kwfl.or.kr)에서 보도 자료를 보내거나 홈페이지에 실시간 보도를 하여도 기사내용(심지어 스코어조차)내보내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여자 대표팀을 대하는 대우도 마찬가지다. 일전에 파주트레이닝센터에 여자대표팀이 먼저 들어가서 훈련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 A-team과 청소년 대표팀이 들어오면 트레이닝센터의 숙소를 나와 훈련장 인근의 모텔을 사용해야하는 상황까지 있었다. 모두 똑같은 국가대표가 아닌가?


그리고 국내 대회에는 관심도 없는 언론에서 국제대회에서 강호들을 이기면 이변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모르고 하는 소리이다. 이번 동아시아 대회에서 중국과 북한을 이기고 우승한 것은 결코 우연(이변)이 아니다. 필자는 그것이 단연 선수들의 피나는 땀과 눈물의 결과라고 확신한다.


또한 축구팬들에게도 바란다. 자기가 좋아하는 팀의 원정경기를 따라가서 응원하는 것도 재미있겠지만, 여자축구 경기장에 한번이라도 찾아가서 우리 여자축구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직접 보고 응원해 주었으면 한다.


올해에는 아시아(세계)청소년 선수권과 아시아 선수권을 겸한 월드컵예선전이 열린다. 국가대표 경기 뿐만 아니라 국내 여자축구 대회에도 많은 관심 필요한 시기이다.


그러한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성원을 해준다면 올해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4월 개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8월 러시아 개최)와 아시아 선수권을 겸한 월드컵예선전(7월 호주 개최 예정) 그리고 2007년에 열릴 중국월드컵에서도 참가하는 우리 여자대표팀 또한 지금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국내 여자축구 경기장에도 함성이 메아리치는 날이 오기를 상상하며 최선을 다해 땀을 흘리고 국내나 해외에서 전훈중인 한국여자축구 모든 선수들에게 격려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면서 여자축구의 좋은 성적을 기원한다. 



강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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