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조은혜 기자] 한국과 이란의 맞대결이 무승부로 종료됐다. 8년 만의 이란전 승리를 노렸던 한국은 이란전에서 득점을 올린 데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한국은 지난 2011년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8강 이후 8년 만의 이란전 승리를 노렸으나 불발됐고, 황의조의 골로 이란전 무득점을 끊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이날 이란을 맞이해 4-1-3-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과 황의조가 투톱을 맡았고, 이재성, 황인범 나상호가 2선에 배치됐다. 이날 백승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A매치 데뷔전에 나섰다. 홍철과 김영권, 김민재, 이용이 수비 라인을 구축, 선발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전반전은 난타전이 펼쳐졌으나 양 팀의 득점은 없었다. 한국은 이란에게 많은 슈팅 기회를 내줬지만 실점으로 이어지는 않았다. 전반 16분에는 이란 하지사피에게 슈팅을 허용했으나 공이 위로 뜨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24분 자한바크시의 중거리 슈팅은 조현우가 펀칭으로 막았다.
계속해서 이란의 적극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34분 이란의 코너킥 상황에서는 문앞 혼전 속 골대 쪽으로 볼이 흘렀으나 조현우가 침착하게 처리했고, 이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쪽으로 찬 안사리파드의 슈팅도 조현우가 막아냈다.
이란과 마찬가지로 빠른 템포를 가져갔던 한국은 전반 40분 손흥민이 패스를 받아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의 선방으로 막혔다. 전반 43분에는 이용의 크로스를 나상호가 발리 슈팅으로 직접 연결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끝낸 한국은 후반전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날 첫 골을 터뜨렸다. 후반 12분 찬스를 잡은 황의조는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골키퍼가 앞으로 나온 틈을 타 오른발로 볼을 밀어넣었다. 공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한국이 1-0 리드를 가져왔다. 지난 7일 호주전에 이은 황의조의 2경기 연속 골.
그러나 한국의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이란의 코너킥 상황, 레자이안의 크로스 후 수비를 하려던 김영권을 맞고 골대로 흐르면서 김영권의 자책골이 됐다. 1-1 동점. 한국은 후반 22분 이재성을 빼고 황희찬을, 후반 30분 나상호를 빼고 이승우를 투입했다.
이어 백승호와 황의조가 나오고 주세종, 이정협이 들어갔다. 한국과 이란은 추가골을 위해 부지런히 뛰었으나 누구도 상대의 골망을 가르지는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왼쪽 중앙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에게 막혔고, 결국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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