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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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말소 결단' 장정석 감독 "본인이 가장 힘들었을 것"

기사입력 2019.06.06 15:06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키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9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2연패에 빠져있는 키움은 이날 박병호의 1군 엔트리를 말소하고 김은성을 등록했다. 

작년 왼 종아리 부상으로 4월 14일부터 5월 20일 말소가 마지막이었던 박병호의 시즌 첫 2군행이다. 박병호는 최근 10경기에서 34타수 7안타(1홈런) 7타점 4득점 타율 2할6리에 그치며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6일 경기 전 만난 장정석 감독은 박병호의 엔트리 제외에 대해 "정말 고민 많이했다. 수석코치, 박병호와 함께 얘기를 많이 한 뒤 결정했다"고 입을 열었다.

장 감독은 "오른 무릎이나 허리 근육통 등, 어떻게 보면 오래됐다. 허리 때문에 3경기 나서지 못한 적도 있는데 참아가면서 해왔고 이번 주에도 병원에 다녀왔다. 지지난주 홈런이 나오면서 살아나나 했는데, 컨디션적 부분이 쌓이다보니 박병호가 가지고 있는 능력치, 퍼포먼스를 못내는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더 늦어지면 심해질 수도,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 키움 코칭스태프의 판단이었다. 장정석 감독은 "이참에 일주일 정도 쉬고, 컨디션 회복 후 2~3경기에 나서게 하려고 한다. 특별히 큰 부상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길게 걸리진 않을 것이"이라고 말했다.

'중심타자'의 부담감과 책임감을 떠안은 박병호를 향해 장정석 감독은 "나는 그런 국민타자, 중심타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 마음을 다 모르겠지만 본인이 가장 힘들지 않았을까 한다. 자기가 못 쳐서 지는 날엔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팀이 잘 되기 위한 것이다. 충분히 많은 얘기를 나누고 전체적인 것을 고려한 뒤 결정했고, 내려가는 것을 오히려 편하게 생각하는 느낌이었다. 공백은 다른 선수들이 잘 메워주리라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면 좋아져서 오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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