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이 경건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 됐다.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이 거행됐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추념식은 오전 10시부터 1분간 전국적으로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춰 추모 묵념으로 시작됐다.
이어 국방부 중창단과 함께 현재 육군 복무 중인 김민석, 성준, 신동우 등 배우들과 이창섭, 엔 등이 애국가를 제창했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한결 늠름해진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성실하게 복무 중인 이들의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애국가 제창 이어 헌화 및 분향이 이어졌다. 또 주제영상이 상영 됐고,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와 문재인 대통령의 추념사등이 이어졌다.
위패봉안관에서 '알비노니의 현과 오르간을 위한 아다지오'를 첼로와 건반으로 연주하는 영상이 상영되는 가운데, 6·25 전장으로 떠난 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김차희(93) 씨의 편지를 배우 김혜수가 대신 낭독했다.
검정색 원피스를 입고 등장한 김혜수는 "할머니를 대신해 오랜 그리움 만큼이나 간절한 소망을 전하고자 한다"며 편지를 읽었다. 김혜수의 나지막한 낭독에 추념식에 참석한 이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차희 씨의 남편 성복환 일병은 1950년 8월 10일 학도병으로 입대했고 그해 10월 13일 백천지구 전투 중 전사했으며, 아직 유해가 수습되지 못했다. 김 씨는 그의 생일을 제삿날 삼아 매년 제사를 챙겨왔다.
이어 소프라노 신영옥 우리 가곡 '비목'을 대학연합합창단, 국방부 중창단과 함께 부르며 현충일 추념식을 마무리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