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핫클릭] 올림픽 조직위의 특명 "눈을 보호하라"

[엑스포츠뉴스=황지선 기자]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 개막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2010년 밴쿠버의 2월 평균 기온이 지난 평균 기온보다도 높은 7.2도를 기록하며 동계 올림픽 위원회가 애를 먹고 있다.

눈이 내리지 않을뿐더러 쌓인 눈조차도 녹아가는 상황에 동계 올림픽 위원회 측에서는 도대체가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며, 다른 지역의 눈을 프리스타일과 스노우보딩이 열릴 경기장이 위치한 Cypress Mountain으로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산으로 눈을 옮긴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 그렇지만, 많은 인력을 동원하여 높은 곳에 있는 눈을 흘려보내거나, 볏짚 가마니를 이용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눈을 옮겨 둔다고 하며, 선수들의 연습에 영향이 되지 않도록 적어도 2월 4일과 5일까지는 완성을 해 놓겠다고 위원회 측은 밝혔다.

다음주 월요일 캐나다 전역에 가벼운 눈이 내릴 것이라 예상되고 있으나, 연이은 이상 고온으로 눈보다는 비가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미리 Cypress Mountain에 200미터 정도의 눈을 따로 보관해두기로 했다고.

이런 험난한 과정 속에서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장소를 지원해주고 보존해주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일들은 모든 동계 올림픽에서 흔히 있었던 일이에요. 우리는 곧 우리가 최고라는 것을 증명해 보일 것입니다"고 자신감을 보인 올림픽 위원회 측의 노력과 고생이 헛되이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