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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봉준호 "칸 이어 한국 개봉, 韓 관객 반응이 가장 중요"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05.29 13:20 / 기사수정 2019.05.29 12:3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봉준호 감독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국내 개봉으로 '기생충'을 향한 관심을 이어간다.

봉준호 감독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생충'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 25일 폐막한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은 빡빡했던 칸국제영화제 일정에 이어 지난 27일 귀국 후 숨쉴 틈 없이 국내 언론시사회 등의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그저께 오후 4시에 입국을 했다"고 시간을 되짚은 봉준호 감독은 "공항에 기자 분들이 와 계시고, 마치 영화계가 아니라 체육계에서 국가대표 축구 월드컵 팀이나 올림픽 팀의 귀국 느낌이었던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또 "그리고 그날 새벽 용산CGV에 가서 저희 프로듀서와 새벽 2시부터 5시까지 상영관 전체 체킹을 했다. 원래 시사회 전에 저나 촬영감독들, 사운드 믹싱하시는 분들이 다음 날 여러분이 보게 되실 상영관의 화질과 사운드를 체킹한다. 일반 상영 시간대에는 못 하기 때문에 새벽에만 할 수 있다. 그리고 어제 시사회 날에는 12시부터 쭉 인터뷰를 하고, 저녁 때 시사회를 하고 뒷풀이를 하고 그렇게 지냈다"고 덧붙였다.

칸국제영화제 수상 후 후일담도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제 기간 동안은 마주칠수가 없지 않나. 시상식이 끝나고 나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듯이 (조심하던 것이) 무너지는 것이다"라며 웃었다.

이어 "(심사위원도) 자신이 상을 준 영화의 감독을 보면 얘기하고 싶을 것 아닌가. 저를 붙잡고 많이 물어보더라. '그 부잣집은 어디냐', '어디서 그렇게 완벽한 집을 골랐냐'라고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심사위원장이 물어봤다. 그래서 자랑스럽게 '만든거죠'라고 얘기했다. 진짜 신기해하더라"며 다시 한 번 웃음지었다.

호연을 펼친 송강호의 수상 가능성도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심사위원대상과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작품에는 배우상을 겸해서 줄 수 없기에, 만장일치 황금종려상이 된 '기생충'의 배우상 수상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 선배님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아시다시피 칸영화제 수상은 중복수상이 안된다. 각본상과 심사위원상만 주연상을 겸할 수 있고, 그 위의 심사위원대상이나 황금종려상에 해당되는 작품은 배우 연기상을 중복해서 줄수가 없는 규정이 있다. 그래서 심사위원들도 송강호 선배님에게 상을 줄 수 없어서 아쉬웠다고 하더라. '송강호 배우는 강력한 후보였다'고 다들 찬양했다"고 후기를 전했다.

국내 언론시사회까지 마친 '기생충'은 30일 개봉을 시작으로 국내 관객들과 본격적인 만남을 가진다. 개봉을 하루 앞둔 29일, '기생충'은 54.2%(오후 12시,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의실시간 예매율로 37만4850명의 예매 관객을 확보, 흥행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이에 봉준호 감독은 "내일(개봉일) 어떻게 될 것인가 조마조마하면서 또 설레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영화가 남긴 의미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2~3주 후에 말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고, 지금 제게는 한국 관객들의 반응이 제일 중요하다"며 국내 개봉을 앞둔 떨린 마음을 전했다.

'기생충'은 30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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