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문소리가 어르신 학생들을 위로했다.
26일 방송된 MBC '가시나들'에서는 문소리가 함양 문해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육중완은 수업이 진행 중인 문해학교를 찾았다. 어르신 학생들은 육중완을 환영해줬고, 문소리는 육중완에 대해 "궂은일, 힘든 일 마다하지 않고 할머니들 일을 맡아주시겠다고 한다"라며 소개했다. 이어 육중완은 "이런 이야기 뭐하지만 이야기 전기과 나왔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소리는 시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 가사를 함께 읽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 김춘수의 '꽃'을 감상하고 각자 의견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김점금 학생은 장동윤의 이름을 불렀고, "이름을 부르라고 하는 것 같다"라며 설명해 감동을 안겼다.
특히 문소리는 "인생을 되돌이켜봤을 때 '내가 그때 꽃이었다'라고 생각되는 순간이 있냐"라며 질문을 던졌다. 박무순 학생은 "딸 같은 수빈이를 보면 그렇다. 자는데 이불을 차서 이불을 덮어줬다. 곱더라. '나도 저런 철이 있었는데' 싶었다. 사람이 늙으면 머리부터 힘이 없고 자꾸 빠진다. 머릿결도 좋다 싶었다. 만져보고 싶은데 잠 깰까 봐"라며 털어놨고, 다른 학생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김점금 학생은 "젊을 때 나는 가수 한 번 하고 싶다. 다시 태어나면 할 거다"라며 고백했고, 소판순 학생은 "태어난다면 연애를 실컷 해봤으면 좋겠다"라며 밝혔다. 문소리는 "결혼은 한 번 밖에 안 했지만 연애는 많이 해봤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더 나아가 문소리는 "제가 보기에는 어르신 짝꿍 학생들도 아직도 활짝 핀 꽃이다. 꽃이 해마다 피지 않냐. 이 봄에 활짝 핀 꽃 같다"라며 응원했다.
또 문소리는 어르신 학생들과 함께 하는 동안 자신의 할머니를 떠올렸다. 문소리는 끝내 눈물 흘렸고, "할머니가 해주는 거 많이 먹고 컸다"라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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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