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모델 박영선이 그리운 언니 박선희와 재회했다.
24일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모델 활동을 했던 박영선이 출연해, 함께 모델활동을 했던 친했던 언니를 찾고 싶다고 등장했다.
박영선은 "제가 사회 초년생일 때 아무 것도 모를 때 저에게 도움을 준 언니를 찾고 싶다"라며 함께 모델활동을 했던 박선희를 찾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저는 어른들이 시키는대로 꼭두각시 생활을 했는데 언니는 저에게 휴식처였다"고 전했다. 또한 "일탈의 즐거움을 선사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영선은 "모델 학원에서 만나 함께 꿈을 키웠다"라며 "저는 운도 좋아서 성공했지만 언니는 잘 풀리지 않아 회사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날 친구하고 선희 언니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언니와 길이 다르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했는데, 이 이야길 들은 친구가 '급이 다르다'고 전한 것 같다. 오해도 풀고 싶고 사과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이 시기에 언니가 생각이 많이 나더라. 언니 같은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박영선은 "모델 일을 하다보면, 각자 일하는 속도가 다르다. 저는 20살 때 앙드레 김 패션소를 통해 데뷔했다. 그러나 언니는 모델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자주 안보게 됐고, 언니가 이벤트 회사를 다니면서 모델 일을 병행했는데 같이 무대에 서는 시간이 줄어들더라.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말했다.
처음 모델일을 시작할 당시 178cm에서 67kg였다는 박영선. 그는 어느날부터 체중을 엄청나게 감량했다고. 밤마다 구두를 신고 연습을 하면서 다이어트를 했고, 덕분에 그의 '끼'도 제대로 발산됐다.
데뷔 이후 박영선은 故 앙드레 김의 뮤즈로, 앙드레 김 패션쇼에 자주 올랐다. 자신의 승승장구했던 때를 떠올리며 박영선은 다시 한 번 박선희를 언급했다. 그는 "진심으로 기뻐해주는 게 쉬운 게 아니다"라며 "제가 20살 땐 아무 것도 몰랐다. 나중에는 제 입지가 굳건해졌을 땐 추천도 하고 했는데, 그땐 그걸 몰라서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영선은 25년 만에 그리운 언니 박선희와 재회했다. 만나자마자 박영선은 박선희의 품에 안겼다. 박선희는 "찾아줘서 고맙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박영선은 "나 한국 온 거 몰랐냐"라고 물었다. 이에 박선희는 "'네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마음에 선뜻 전화를 못했다"라고 털어놓았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김용만, 윤정수와 함께 행복한 축하를 함께 했다. 김용만은 "박영선 씨가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어땠나"라고 물었다. 박선희는 "찾을 줄 몰랐다. 너무 보고 싶었는데 마음 깊은 곳에서 뭔가 올라오는 느낌이더라. 나를 찾아준다는 사실에 고맙더라. 영선이도 나와 같은 마음이구나 싶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을 멀어지게 했던 오해의 말에 대해 박선희는 "주변에서 말이 너무 많았다. 모델들이 '영선이는 잘 나가는데 너는' 이런 말을 들으면서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영선이를 부담을 주는 거라 생각해서 연락을 피했다. 영선이와 비슷한 위치에 오르면, 내가 뭔가를 해줄 수 있을 때 다시 영선이를 찾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앞으로 열심히 놀고 열심히 잘 살자"라며 변함 없는 친분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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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