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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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주목할 선수①] 쇼트트랙 성시백, '단거리' 금메달 목에 걸까

기사입력 2010.01.29 10:27 / 기사수정 2010.01.29 10:27

[엑스포츠뉴스=원민순 기자]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한국 쇼트트랙에도 빈틈은 있다.

단거리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며 좀처럼 한국 쇼트트랙다운 힘을 쓰지 못했다.

쇼트트랙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가져온 총 31개의 메달 중 500m에서 가져온 메달은 단 4개에 불과했다.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채지훈 금메달, 김소희 동메달,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 전이경 동메달, 2002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메달권 진입 실패,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안현수 동메달이 그것이다. 한국 쇼트트랙 500m의 성적은 가히 참담했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중, 장거리 종목이 단거리에 비해 종목 수가 많다 보니 한국을 중, 장거리에 집중하게 했다. 또 중, 장거리에 중요한 체력과 지구력이 한국 선수들 최대의 장점이기 때문에 단거리보다 중, 장거리의 메달 획득이 수월해지자 훈련량에 있어서 차이가 생겼다. 체력과 지구력 훈련을 중심으로 한국 선수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스타트 훈련은 중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여기에 한국 쇼트트랙 단거리의 희망 성시백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금메달 사냥을 준비하고 있다.

성시백은 2006 토리노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며 좌절하는 듯했으나 2007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5관왕을 차지하며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이후 세계 쇼트트랙선수권, 세계 쇼트트랙팀 선수권, 쇼트트랙 월드컵에 출전하며 꾸준히 실력을 쌓아왔다. 마침내 2009년 4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제24회 쇼트트랙 종합선수권 대회에서 1위에 오르며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성시백은 모든 종목에서 고른 기량을 보이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특히 스타트 자세가 좋고 스타트 속도도 빨라 500m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이 되겠지만, 지금까지 성시백의 500m 출전 기록을 보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성시백은 2007~2008 쇼트트랙 월드컵, 2008~2009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3번을 제외하고 모두 500m 메달권에 있었다. 보통 한국 선수들이 500m에서만큼은 결승전에도 오르기 어려운데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올림픽 시즌인 2009~2010 쇼트트랙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지난 2009~2010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서는 500m 준결승 경기에서 40초 651로 결승진출을 확정 지으며 세계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성시백이 생애 첫 올림픽에서 한국에 16년 만의 500m 금메달을 안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기사] ▶ 쇼트트랙 성시백 "역대 최고 성적, 자신있다" 

[사진=성시백ⓒ엑스포츠뉴스 김지한-김경주 기자]



원민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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