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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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골레 파스타 하나~"로 시작된 배우 이선균의 전성기 [★파헤치기]

기사입력 2019.05.19 11:40 / 기사수정 2019.05.19 09:59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섬세한 감정 연기부터, 액션, 그리고 코믹 연기까지 넘나들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배우 이선균이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기생충'을 통해 다시 한 번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선균이 연기하는 글로벌 IT기업 CEO 박사장은 회사를 스스로 일군 유능한 인물. 개봉에 앞서 공개된 스틸 사진을 통해 이선균은 깔끔하게 올린 머리와 댄디한 수트 패션으로 젊은 CEO다운 젠틀한 매력을 뽐냈다. 그리고 공개된 포스터 속에서는 매너 좋아 보이는 모습과 달리 '선을 넘는 사람들, 내가 제일 싫어하는데'라는 묘한 대사가 이선균이 연기할 박사장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지난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를 통해 데뷔한 이선균은 어느덧 데뷔 18년차를 맞이했다. 18년이라는 시간동안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조연부터 주연까지 역할의 크기와 상관없이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이선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대중에게 연기 잘 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지금의 이선균을 있게 한 대표 작품에는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 




이선균이라는 배우의 이름을 대중에게 처음으로 확실하게 각인시킨 작품은 지난 2007년 방송된 MBC 드라마 '하얀거탑'이 아닐까 싶다. 김명민을 비롯해 연기파 중년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하얀거탑'. 이선균은 작품 속에서 성공을 향한 욕망에 가득찬 외과의사 장준혁(김명민 분)의 친구이자 성공보다는 오로지 환자만을 생각하는 내과의사 최도영 역을 맡았다. 차분하게 내린 헤어스타일, 중저음의 목소리, 언제나 차분하고 다정다감한 최도영의 모습을 이선균은 너무나도 완벽하게 그려냈다. '하얀거탑' 이전에 이선균이 다소 가벼운 이미지였다면, '하얀거탑'으로 제대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같은 해 이선균은 시청률 30%에 육박하며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던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1 호점'을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다졌다. 공유, 윤은혜, 채정안과 함께 주연배우로 이름을 올린 이선균은 최한성 역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한없이 부드러워 보이지만 내면의 상처를 간직하고 있고, 누구에게나 친절하지만 정작 자신의 속내는 드러내지 않는 복잡미묘한 최한성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2010년 이선균은 아직까지도 이선균 성대모사를 할 때면 등장하는 "봉골레 파스타 하나~!"라는 대사를 탄생시킨 드라마 '파스타'를 만나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주방을 주무대로 삼은 '파스타'에서 이선균은 메인셰프 최현욱 역을 맡아 '공블리' 공효진과 호흡을 맞췄다. 주방에서 뿜어내는 마초적인 기질과 수시로 버럭하는 불같은 성격, 거기에 돌려말하는 법이라고는 없는 직설적인 돌직구 화법까지 '하얀거탑'의 최도영, '커피프린스 1호점'의 최한성의 얼굴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선균은 시청자들로부터 '버럭셰프'로 불리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화차'(감독 변영주)를 통해 스릴러 장르에도 도전해 흥행을 거뒀다. 영화 '화차'는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사라진 약혼녀 강선영(김민희)를 찾아나선 한 남자 장문호(이선균)가 의문에 싸인 그녀의 정체를 알아가면서 충격과 공포에 빠지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이선균은 장문호 역을 맡아 강선영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는 설렘 가득한 모습에서부터 강선영이 사라진 후 폐닉상태에 빠지는 남자의 모습까지 배우 이선균의 다양한 얼굴을 담아냈다. 





그리고 이선균하면 영화 '끝까지 간다'(감독 김성훈)도 빼놓을 수 없다. '끝까지 간다'는 한 순간의 실수로 형사 고건수(이선균)가 위기에 처하게 되면서 자신이 저지른 사건을 은폐하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로 조진웅과의 조진웅과 팽팽한 연기대결을 펼쳤다. 특히 이선균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짜증 가득한 연기는 관객들에게 쫄깃함과 함께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작품에서 시청자들 또 관객들에게 이선균만의 매력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이선균이 오는 30일 개봉을 앞둔 영화 '기생충'을 통해서는 또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영화, 드라마 스틸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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