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4:21
스포츠

시애틀. 레이앨런의 2차연장 버저비터로 승리

기사입력 2006.01.23 23:44 / 기사수정 2006.01.23 23:44

공태현 기자
 

23일(한국시간) 미 프로농구 NBA에서 시애틀 수퍼소닉스가 피닉스 선즈와의 원정경기에서 레이 앨런의 극적인 3점 버저비터로 2차연장 접전에서 152-149로 승리를 거두었다. 시애틀 수퍼소닉스는 이날 경기의 승리로 4연패의 깊은 수렁에서 벗어났다.


시애틀의 152점의 점수는 올 시즌 단일 경기 한팀 최다 점수이며, 양팀이 거둔 301점 역시 올 시즌 단일 경기 최다 득점이다. 게다가 이날 터진 3점슛의 개수는 총 32개 이 역시 NBA 단일 경기 3점슛 신기록이다.


기록이 말해주듯이 이날 경기는 숨막히는 양 팀의 공격이 이어졌다. 특히 4쿼터에는 양 팀의 3점슛이 폭발하면서 리드를 주고받는 접전이 이어졌다. 특히 4쿼터에는 3쿼터까지 10득점에 그쳤던 시애틀의 레이 앨런의 3점슛이 폭발했다. 특히 시애틀이 123-124로 뒤지던 4쿼터 종료 4초전 스티브 내쉬를 드리블로 제치면서 던진 3점슛이 성공되면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MVP인 피닉스의 스티브 내쉬도 호락호락한 선수가 아니었다. 피닉스의 마지막 공격에서 3점슛을 막으려는 시애틀의 수비를 역 이용해서 골밑 포스트에서 수비를 등지고 있던 보리스 디아우에게 투입된 공을 내쉬가 컷인 득점에 성공, 극적인 동점을 이뤘다. 시애틀은 마지막 공격에서 루이스가 득점을 시도했으나 매리어의 블록슛에 막히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한번 공격력에 불이 붙은 양 팀은 연장에서도 그 불이 꺼지지 않았다. 연장에 돌입해서도 득점 실패없이 연속적으로 양 팀 모두 득점에 성공하면서 다시 접전으로 이어졌다. 피닉스는 이날 센터가 없는 경기를 펼쳤다. 그 동안 포워드 임에도 불구하고 센터 역할을 해오던 아마레 스타더 마이어가 시즌 초반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되면서 골밑에 약점이 생겼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피닉스는 16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며 상대의 골밑 공격을 적절히 차단했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 될수록 골밑의 열세는 두드려졌다. 상대 센터인 스위프트의 활약이 살아났고, 연장 1차전 막판 스위프트가 슛을 성공 시키며 138-136으로 앞섰지만 매리언이 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2차 연장으로 승부가 이어졌다.


연장 2차전에도 양팀의 득점은 불을 뿜었다. 연장 2차전 종료 1분전 블라디미르 라드마노비치의 미들슛이 성공하면서 시애틀이 149-147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MVP가드 내쉬는 노련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고 왼쪽 베이스라인에서 기다리던 라자 벨에게 정확히 패스를 연결하며 미들슛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종료까지는 2.5초. 

시애틀은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인 만큼 레이 앨런의 슛에 승부를 걸었다. 레이 앨런은 하프라인에서 조금씩 드리블하며 슛거리를 좁혀 왔으나 3점라인까지 도달하지 못했고 이대로 재 연장에 들어설 것이 예상 되었으나 앨런은 골대와 8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매리언의 블록슛을 피해 장거리 3점슛을 시도했고 종료 버저와 함께 그대로 림을 갈랐다.


이날 시애틀은 3쿼터까지 부진했던 앨런의 공격의 찬스를 만들어주는 픽앤롤작전이 큰 효과를 보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3점슛이 터지지 않던 앨런은 4쿼터에만 21점을 기록했고 연장에서도 11점을 폭발시키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날 앨런은 3점슛 8개 포함 42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루크 리드나우어는 현역 최고 포인트 가드인 스티브 내쉬와의 매치업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으며 31점 11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에 일조하였다. 

반면, 피닉스는 2차연장까지 승부를 가져가며 승리를 잡으려 했으나 앨런을 막는데 실패하며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지난 시즌 MVP인 스티브 내쉬는 28점 16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했고, 팀의 골밑 열세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을 블록슛을 자주 보여준 매리언은 37점 10리바운드 5블록슛을 기록했으나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라자 벨은 NBA 데뷔 이래 최다 득점인 31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3쿼터까지 잘 막았던 앨런을 4쿼터에 놓치며 그 빛이 바랬다. 

이날 패배로 피닉스는 2연승을 달리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 13패째(26승)를 당했다. 게다가 피닉스는 이번 시즌 연장전을 벌인 5경기에서 4번째 패배를 당하면서 연장전징크스를 격고 있다. 시애틀은 4연패를 탈출하며 시즌 15승째(24패)를 거두었다.

 



공태현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