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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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마오, 과연 '노 다운그레이드' 받을까

기사입력 2010.01.26 02:45 / 기사수정 2010.01.26 02:4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아사다 마오(20, 일본 츄코대)가 "올 시즌은 점프에서 유독 다운 그레이드를 많이 받았는데 이번 대회의 목표는 노 다운그레이드를 받는 것"이라고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사실, 아사다 마오의 점프 문제는 어제오늘 문제가 아니다. 주니어 시절부터 부정확한 점프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아사다 마오는 '플러츠(플립과 흡사한 잘못된 러츠)'와 살코, 토룹 등을 정확하게 구사하지 못했다.

점프의 정확성이 가산점(GOE)로 이어지는 신 채점제에서 정확한 기술은 생명과도 같다. 이러한 점을 우려한 안도 미키(22, 일본)은 자신의 점프를 수정하는 쪽으로 계획을 세웠지만 아사다 마오는 '시즌 중에 바꾸는 것은 위험하다. 당분간은 이 점프를 유지하고 차차 보완해 갈 것"이라고 자신의 계획을 밝혔다.

2008-2009 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아사다 마오의 지도자인 타티아나 타라소바는 아사다 마오의 플러츠가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츠는 제자리걸음 수준이었고 결국, 아사다의 프로그램에서 러츠는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가장 개선된 점프인 토룹도 여전히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며 살코는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아사다가 주력으로 내세우는 점프는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룹'이다. 아사다의 트리플 악셀의 회전 수 부족과 지극히 낮은 성공률은 그동안 출전했던 경기를 통해 증명됐다. 그나마 현재 아사다가 구사하는 점프 중, 룹 점프가 가장 질이 좋은 편이다. 그러나 올 시즌에 들어오면서 룹 점프의 성공률도 떨어지고 있다.

피겨 현장에 있는 일선의 지도자들은 "어릴 때 잘못 배웠던 플러츠는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 문제는 아사다 마오 만의 문제가 아닌 다른 스케이터들의 공통된 문제이기도 하다.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20, 고려대)와 함께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졌던 유망주였다. 어린 시절의 아사다의 경기력을 보면 점프에서 도약할 때의 힘이 매우 좋았다. 특히, 에지 점프에서 나타나는 재능은 탁월할 정도였다.

그러나 아사다 마오의 대부분을 완성한 야마다 토모코 코치는 '부실한 기초설계사'였다. 기초적인 점프를 가다듬지 않고 트리플 악셀에 주력한 아사다 마오는 시즌을 거듭하면서 다운그레이드를 받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점프는 완성하는 것도 힘들지만 올바르게 유지하는 것은 더더욱 힘들다. 특히, 특정한 기술에 치우치다 보면 나머지 점프의 감각을 잃을 수도 있다. 시니어 데뷔 이후, 점프의 성공률이 점점 떨어진 아사다는 올림픽 시즌에 들어와서 대부분의 점프가 다운그레이드를 받는 상황에 직면했다.

아사다의 점프에 '다운그레이드'가 이유없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재능이 넘치는 한 선수가 기초 공사를 부실하게 하고 특정 기술에 연연한 결과는 끝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2월, 자국에서 열린 '2009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도 아사다의 일부 점프는 다운그레이드를 받았다. 이 대회 이후, 한 달이 지난 상황에서 다운그레이드를 안 받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 아사다 마오 (C) 엑스포츠뉴스 남궁경상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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