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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패에도 '여파' 없다, 다시 일어서는 키움의 저력

기사입력 2019.05.11 20:50 / 기사수정 2019.05.12 11:26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채정연 기자] 뼈아픈 역전패도 하루면 털어버린다. 키움 히어로즈의 진짜 힘이 발휘되고 있다.

키움은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와 시즌 팀간 5차전에서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9연속 위닝시리즈로 순항 중인 키움은 이번주에만 충격의 역전패를 두 번 겪었다. 7일 LG전에서는 9회 마무리 조상우가 무너지며 리드를 놓쳤고, 10일 KT전은 4점 열세를 딛고 6회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으나 8회 3실점하며 또 한번 승리를 내줬다. 힘겹게 뒤집은 경기에서 패하며 허탈감도 컸다.

그러나 키움의 저력은 역전패 후 드러났다. 패배의 여파가 하루를 넘기지 않았고, 곧바로 승리로 분위기를 바꿨다. 8일 LG전에서는 영건 이승호의 완봉승이 주효했고, 11일 KT전에서는 8회 박병호의 동점 홈런과 임병욱의 역전 2타점 적시타로 KT 불펜을 무너뜨렸다. 튼튼한 뒷심으로 상대를 한 방에 넉다운시켰다.

장정석 감독 역시 연패 없이 이어지는 흐름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장 감독은 "3월 말 3연패 이후 연패가 없다. 이런 부분이 상위권에 있을 수 있는 원인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팀의 핵심전력인 박병호 또한 빠른 분위기 전환을 팀의 장점으로 꼽았다. 박병호는 "이기든 지든 똑같은 분위기다. 패배를 빨리 잊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팀의 장점이라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번에도 키움에게 연패는 없었다. 아쉬운 패배 뒤 더욱 저력을 빛냈고, 10연속 위닝시리즈의 발판을 마련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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